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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5 18:23 수정 : 2006.06.25 18:23

뮤지컬 ‘맘마미아!’

팝 그룹 아바의 노래만으로 뮤지컬을 만든다는 것은 성공 가능성 만큼이나 실패 위험이 큰 일이다. 뮤지컬 무대에서 아바의 노래를 듣는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아바의 화려한 음색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흥미없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뮤지컬 <맘마미아!>는 그런 걱정을 단박에 털어냈다. 아바의 노래에만 기대지 않고, 조밀한 스토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곡의 가사를 거의 바꾸지 않고, 노래에 걸맞는 상황을 만들어 낸 영국의 오리지널 프로듀서 쥬디 크레이머와 극작가 캐서린 존슨의 아이디어는 가히 천재적이다.

미혼모인 엄마(도나)와 함께 사는 스무살짜리 딸 소피는 우연히 훔쳐 본 엄마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버지 후보’가 3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식 날 아버지 후보 3명을 엄마 몰래 초청하면서 소동은 시작된다. 뮤지컬은 이들 3명의 남자와 도나의 옛 추억, 그리고 결혼을 앞둔 딸 소피가 진정한 사랑의 방식을 찾아나서는 얘기로 이뤄진다.

‘댄싱 퀸’, ‘치키티타’, ‘아이 해브 어 드림’ ‘노잉 미, 노잉 유’, ‘맘마미아’, ‘슈퍼 트루퍼’,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등 불멸의 히트곡을 우리 말로 번안한 노래들이 이야기 전개에 따라 자연스레 흘러나온다.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못된 계모로 열연 중인 박해미는 주인공 도나로 분해 폭발적인 노래 실력과 끼를 발휘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라이선스 뮤지컬을 만드는 실력이 수준급에 이르렀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공연이다. 8월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 3만~13만원.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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