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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9 19:33 수정 : 2006.06.29 19:39

영화 <왕의 남자>중의 한 장면.

영화의 원작 연극 ‘이’ 앵콜 공연
‘살인의 추억’ 원작 ‘날 보러와요’도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 대박을 터뜨린 연극 2편이 나란히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1200만 관객 시대를 열어젖힌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작·연출 김태웅)는 29일~7월14일 서울 강남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0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출발한 연극이 영화의 힘을 빌어 1100석짜리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1544-1555.

“배우 공길이 논어를 외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 하였다.” 연극 〈이〉는 〈연산군 일기〉 60권 22장에 나오는 이 한 마디 글귀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다. 영화가 장생과 공길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연극은 연산과 공길의 관계에 집중한다. 연극의 백미는 광대들의 ‘소학지희’. 말장난과 성대모사, 재담과 음담패설로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고 고발했던 조선시대 판 개그콘서트다. 이 연극의 원년멤버 오만석이 공길 역으로 3회 출연하며, 역시 원년멤버인 김뢰하가 연산을 연기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와요〉(작 김광림, 연출 변정주)는 7월7일~9월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1588-7890.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난 4월2일로 만료되어, 이제 추억 속의 사건이 되어 버렸다. 1년 동안의 치밀한 현장답사와 인터뷰 끝에 지난 1996년 초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잊혀져가던 화성 사건을 현재적 의미로 되살려 놓았다.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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