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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4 23:17 수정 : 2006.09.24 23:17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국의 작곡가 맬컴 아널드 경이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맬컴 경은 흉부 감염질환에 시달리다가 23일 오후 잉글랜드 노퍽주 노리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맬컴 경은 1958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콰이강의 다리'를 비롯해 `위슬 다운 더 윈드(Whistle Down the Wind)', `홉슨의 선택(Hobson's Choice)' 등 영화음악 132곡을 작곡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맬컴 경은 영화사의 급한 청탁을 받아 '보기의 마치'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 영화음악을 단 10일만에 작곡했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한 명인 맬컴 경은 영화음악 외에도 발레음악 7곡, 교향곡 9곡, 오페라 2곡을 작곡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몇 시간 만인 24일 저녁 브래드퍼드의 앨험브라에서는 그가 작곡한 신작 발레음악 '삼총사'가 초연될 예정이었다.

첼리스트 줄리안 로이드 웨버는 "모차르트처럼 생전에 완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천재 음악가"라고 고인을 기리며 "그는 음악 속에서 유머감각을 보였기 때문에 클래식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트럼펫 주자를 지낸 그는 우울증, 알코올 중독증, 몇 차례의 자살기도 등으로 순탄치 못한 개인생활을 보냈고, 말년에는 전두엽 치매를 겪었다.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유족으로 아들 둘과 딸 하나가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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