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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7 11:40 수정 : 2006.09.27 11:40

삼청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10월1일부터 열리는 동파문 전시에 소개되는 동파문.(서울=연합뉴스)

동파문(東巴文)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상형문자'다.

중국 윈난(雲南)성 소수민족인 나시(納西)족의 사제인 '동파'들이 경전을 전하기 위해 1천년전부터 사용해 '나시 상형문자'로도 불린다. 그림문자에서 상형문자로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이 문자는 3천여자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지금도 동파들이 읽고 쓰고 있다.

동파문이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글과 그림이 함께 등장하고 채색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말은 갈기, 돼지는 입, 호랑이는 얼룩무늬를 그리는 식으로 사물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대나무를 가늘게 잘라 만든 죽필에 천연염료를 묻혀 자연산 종이 위에 그린다.

아울러 태양, 낮, 달 등 밝음을 상징하는 것은 흰색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어둠은 흑색으로 표시하고 불길한 날은 태양에 검은 점 4개를 찍어놓는 등 원시적인사유를 드러내는 점도 특이하다.

삼청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는 잊혀져가는 중국 소수민족들을 영상으로 담고 있는 아시아영상인류학연구소(소장 홍희 대진대 중국학과 교수) 기획으로 동파문 15점을 소개하는 전시가 다음달 1-20일 열린다. 국내에서 동파문이 소개되는 것은 처음.

원본은 아니며 윈난성의 동파문화연구소에서 동파문을 그대로 모사해 보내온 것들이다.

아시아영상인류학연구소측은 "나시족이 남긴 1만여권이 넘는 동파경 고본들은 세계 각국 박물관에 흩어져있고 일본에서는 이모티콘으로도 사용될 정도로 잘 알려져있다"며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이용한 동파문은 독특한 예술성을 갖추고 있는세계의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02-735-5751.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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