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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추사 김정희 서거 150주기전에 출품된 추사의 예서글씨 걸작 <잔서완석루>(사진 위)와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전에 나온 젊은 작가 황종명씨의 익살스런 석고상 작업 <쌩크로나이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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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옛 그림 즐기기 국립민속박물관(02-734-1346)의 특별전 ‘민화-변화와 자유로움’(12월25일까지)은 사랑방, 안방 같은 옛 주거 공간을 수놓았던 민화 명품 250점을 모았다. 〈문방도〉, 〈호피도〉 등의 거실 그림, 〈모란도〉 등의 행사용 복그림 등을 쓰임새별로 감상할 수 있다. 북한 고구려 벽화 고분 6기의 대형 사진 140여점을 내건 서울역사박물관의 ‘인류의 문화유산 고구려 벽화’전(22일까지·02-724-0114)과 낯선 한국, 중국의 전통 진채(불투명 채색)화의 세계로 안내하는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 ‘동아시아의 색 광채’(062-570-7020)도 가볼 만하다. 광주·부산에선 나들이 코스로 비엔날레 산책 국제 현대미술 큰 잔치인 광주, 부산 비엔날레는 연휴에도 전시마당을 활짝 연다. ‘열풍 변주곡’이란 주제로 아시아성을 강조한 광주비엔날레(11월11일까지)는 동양사상, 전통 산수 등을 설치, 회화, 영상 등으로 재해석한 본전시 ‘첫장’에서 눈맛을 다신 뒤 도시 문제들을 대안 작가들의 전위적 작업으로 정리한 ‘마지막장’을 책읽듯 훑는 것이 좋다. www.gb.or.kr 부산비엔날레(11월25일까지)는 부산 동래 온천천변에서 펼쳐지는 공공미술 설치 프로젝트(카페 3)와 해운대 해변의 바다미술제 설치작품을 산책하듯 즐기는 게 알짜 관람이다. 본전시(카페 1, 2)는 영화관 같은 공간 속에서 스펙터클한 영상물을 즐기는 편이 좋다. www.busanbiennale.org 현대미술관은 상상력 잔치 젊은 미술과 함께 젊은 작가 기획전도 솔깃한 나들잇감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전 ‘젊은 모색’(11월26일까지·02-2188-6059)은 미술관이 2년간 발굴한 신예 작가 16명의 소개마당이다. 낙서 같은 박미경의 설치작업 〈몽정기〉, 수영선수들의 머리만 빼꼼하게 빚은 황종명씨의 석고상 〈쌩크로나이즈드〉 등 도발과 재치 가득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도시의 이방인’이란 주제 아래 젊은 작가 29명의 도시적 감수성을 다장르 작품들로 엮은 ‘SeMA’전(8일까지·02-2124-8800)을 차려놓았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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