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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9 21:02 수정 : 2006.10.09 21:02

인도네시아 침공에다 지진해일까지. 쑥대밭으로 변한 아체의 작은 마을에 평화의 도서관을 만들자.

반다아체 풍애블랑주 잘란바하갸 14번지. 2005년 1월부터 그곳에서 구호활동을 해온 자원봉사단체인 ‘개척자들’(www.thefrontiers.org)이 건평 80평 2층 건물을 지었다. 1층은 지역 젊은이를 위해, 2층은 고아들의 기숙·교육 공간으로. 이름은 ‘루모무파캇’(함께 살아가는 집). 수용된 고아는 현재 7명, 12명까지 받을 수 있다. 이제 썰렁한 그곳을 책걸상과 서가와 책으로 채우려 마음 가난한 사람들이 팔을 걷었다.

모금 목표는 700만원.

29일 대학로에서 열리는 ‘생명평화 환경농업 대축제’에서는 헌책과 장난감 장터를 연다. 다 읽은 책이나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증받아 싼값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모두 기금으로 적립한다. 고양 자유학교, 성미산학교, 산돌학교 등 대안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행사를 돕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홍대앞 ‘걷고싶은거리’에서는 헌책방 장터를 열어 1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분쟁지역과 대안지역을 여행하고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는 대안을 모색해온 임영신씨는 지난달 출간한 자신의 저서 <평화는 나의 여행>(소나무)의 수익금 모두를 기금으로 내기로 약정했다. 유기농 녹색가게 신시도 참여해 화장품인 ‘유기농 미인’ 수익금의 1%를 기금으로 적립한다.

‘개척자들’ 김광일 간사는 “아직 난민촌 같은 그곳의 고아들은 외부의 지원이 끊겨 다시 거리를 떠돌게 될 상황”이라면서 “평화도서관이 자리를 잡게 되면 그곳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일구어갈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모금을 담당한 이혜영(소나무 편집부)씨는 “한국 돈으로 책 한 권 살 돈이면 아체에서는 열 권을 살 수 있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연락처 010-3914-1024(임영신). deepeace@sendu.com.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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