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0 19:59
수정 : 2006.10.10 19:59
이대박물관 4가지 가을 특선
◇…미술 명소인 이화여대 박물관이 기품 넘치는 가을 하반기 기획전들을 4개나 차렸다. ‘꽃과의 대화’(상설전시관)는 박물관 소장 명품 도자기, 회화, 공예품에 담긴 꽃무늬를 중심으로 그 아취와 길상의 의미를 찾아보는 전시다. 19세기 신감각파 화가인 김수철의 담백한 꽃그림과 민영익의 묵란도, 몽환적인 청화백자의 무늬들을 즐길 수 있다. ‘산수를 보는 새로운 시각’(현대미술 전시관)은 전통산수와 서구 화법의 만남, 실험적인 현대 산수화 등이 소개되는 자리로 안동숙씨의 〈숲속 양지〉(사진)와 김보희씨의 그윽한 반추상 산수화 등이 나온다. 원로 도예가 조정현 퇴임교수의 기증 특별전과 조선시대의 쓰개 관모 전시도 있다. 12월29일까지. (02)3277-3152.
2006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최신 국내외 디자인 흐름과 수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6서울 디자인페스티벌이 11~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디자인 교류 축제를 표방한 이번 행사는 ‘디자이너의 눈’을 주제로 신예 디자이너 셀프 브랜딩관, 해외 디자인관, 트렌드 리더관 등이 개설되고 한글 이미지 기획전 등의 행사가 열린다. 15일까지 같은 곳 인도양홀에서는 1회 국제공예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02)2262-7191.
독일 선후배 작가 ‘기계 조형물’
◇…독일 출신의 선후배 작가 페터 포겔과 비외른 슐케는 대기를 채우고 있는 무형의 에너지와 기운을 독특한 기계 장치로 표현하는 작가들이다. 14일까지 서울 청담동 비트폼 갤러리에서 마이크로폰, 발광체, 모터를 달고 기묘하게 움직이는 이들의 에너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02)516-5383.
아버지 유품 모아 삶 반추
◇…작가 박현곤씨는 작고한 아버지의 유품들을 소재 삼아 작업한다. 서울 내수동 갤러리 정에 차려진 박현곤씨의 초대전은 수석 덩어리, 훈장(사진), 모자, 펜던트 같은 것들을 선반 위에 죽 늘어놓아 한 개인의 삶이 박물학적으로 집약되는 공간이다. 600점 넘는 수석과 500점 넘는 펜던트가 담겨진 공무원 출신 아버지의 자취는 공무원 셔츠를 빚어낸 아크릴 조형물로 기묘하게 아퀴를 짓게 된다. (02)733-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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