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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1 20:26 수정 : 2006.10.11 20:26

김재홍 잠사박물관장 산물전 준비

10일 오후 충북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에 있는 한국 잠사 박물관을 찾았다. 잠사는 누에고치에서 짜낸 비단실이라는 뜻으로, 박물관에는 누에 치기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잠사 박물관은 요즘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14~18일 1회 세계 누에 산물전이 열린다. 농림부,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대한잠사회가 주관하는 행사의 주무대가 이곳이다. 산물전에는 세계 양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물론 일본, 타이, 인도, 멕시코, 튀니지 등 8개국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양잠 관련 업체 28곳이 참여한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재홍(62) 관장은 “세계 양잠 산업은 쇠퇴를 거듭하다 기능성 건강식품, 의약품 등을 개발하면서 재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세계 산물전에서는 단순 의류 산업을 넘어 기능성 신소재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양잠 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물전에서는 중국·인도 비단 등 다양한 의류 상품과 함께 누에, 누에 고치, 뽕잎, 오디 등에서 추출한 신소재 신약, 건강 보조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의 전시와 정보 교류도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누에 추출물로 만든 혈당 강하제, 동충하초 면역증강·항피로제, 누에 수나방 천연 강장제 등 1990년대부터 농업진흥청 주도로 꾸준히 진화시켜 온 양잠 관련 상품들을 뽐낼 계획이다.

개막일인 14일 오후 조선 태종 때부터 왕비가 백성들에게 양잠을 권장하려고 해마다 실시한 ‘친잠례’ 행사를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재연하는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김 관장은 “세계 누에 산물전 첫 행사를 한국에서 여는 것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미래 양잠 기술과 노력을 인정한 셈”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은 물론 세계 양잠 시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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