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곡에 '새 옷' 입힌 음반 '러브' 감상회 열려
"비틀스(Beatles)의 음악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들어왔던 노래로 상상하지 말라."
21일 영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된 비틀스의 새 음반 '러브(Love)' 감상회가 이날 서울 대치동 마리아 칼라스 홀에서 열렸다.
'새 음반이 나왔다고 감상회까지? 역시 비틀스야'라고 생각하겠지만 행사가 열린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비틀스의 음악을 소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 서커스 '러브'의 배경음악인 이 음반의 수록곡들은 단순히 비틀스 노래 모음이 아니기에 그에 따른 음반 해설이 필요했던 것.
'러브'는 비틀스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 경과 그의 아들 자일스가 데모 음원, 콘서트 실황 등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틀스의 모든 음원을 활용해 만든 '새로운 비틀스'다.
이날 감상회의 해설자로 나선 음악 평론가 임진모 씨는 "음반을 들으며 보물찾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우리 노래를 완전히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해 새로운 곡을 만들고 21세기의 기술을 사용한 작품"이라고 이번 음반을 평가한 바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아이 원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는 마치 비틀스의 공연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비틀스가 64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볼에서 펼친 공연의 떠나갈 듯한 관중의 함성을 노래 위에 절묘하게 덧입혔다. 임진모 씨에 따르면 이 공연 실황은 무슨 이유에선지 지금까지 음반으로 발표된 적이 없고, 따라서 이제야 그 때의 뜨거운 열기를 이 음반을 통해 느낄 수 있게 됐다.
'레이디 마돈나(Lady Madonna)'에서는 에릭 클랩튼의 기타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역시 비틀스의 곡인 '와일 마이 기타 젠틀리 윕스(While My Guitar Gently Weeps)'에서 에릭 클랩튼이 연주해준 기타 선율이 곡 중간에 등장하며, 빌리 프레스톤이 비틀스의 곡 '아이 원트 유<쉬즈 소 헤비>(I Wan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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