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5 17:21
수정 : 2006.12.15 17:21
국립발레단, 내년 10월 복원
세계적 안무가 미하일 포킨(1880~1942)이 <춘향전>을 소재로 만든 발레 <사랑의 시련>이 내년 10월 한국식으로 복원돼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의 복원을 추진 중인 국립발레단은 15일 “내년 10월31~11월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사랑의 시련>을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시련>은 그동안 포킨이 <춘향전>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최근에서야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한겨레> 12월 8일자 참조)
국립발레단은 이를 위해 뉴욕공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랑의 시련> 리허설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확보해 이를 토대로 무보(舞譜) 작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중국풍 의상과 무대 등을 한국식으로 바꾸되, 미하일 포킨의 계보와 연관된 트레이너를 영입해 포킨의 원작을 최대한 살릴 방침이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원작의 공연시간이 30분인 만큼 포킨의 다른 작품이나 다른 안무자의 작품과 함께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유럽에서 많이 사랑받은 작품인 만큼 레퍼토리로 정착시켜 해외공연으로 추진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시련>은 포킨이 1936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발레단을 이끌고 초연한 이후 1956년부터 1968년까지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상트 페테르부르크), 프랑스 파리, 영국 애든버러 등 유럽 각지에서 공연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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