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9 17:33
수정 : 2006.1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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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로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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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에게 죽음이란?
◇…팍팍한 입시경쟁에 ‘죽고싶다’란 말을 되뇌이는 지금 한국의 10대들에게 진정 죽음은 무슨 의미를 띠고 있을까. 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가 기획한 전시 프로젝트 ‘죽음에 이르는 장치’는 발랄하면서도 심각하다. 24일까지 서울 구기동 대안공간 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죽음을 바라보는 10대들 나름의 철학적 고민을 10여명의 다기한 미술작업으로 보여준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대상물인 기메린의 <행운의 로빈새>(사진), 성욕과 죽음의 관계를 성기와 총의 관계로 성찰한 오드리씨 등의 조형물 작업 등이 나왔다. (02)39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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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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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20주기 두번째 회고전
◇…작고 작가 오윤(1946~1986)은 80년대 이후 민중미술의 전형적 아이콘을 일궈내며 스스로 거대한 뿌리가 되었다. 지난 가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에 이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도 오윤의 걸작 판화와 유화, 흙조각상들로 채워진 20주기 회고전이 마련되었다. 저 유명한 ‘대지’연작과 ‘노동의 새벽’(사진) 같은 목판화와 관련 드로잉, 습작들이 다시 모였으며 지금껏 묻혀있던 그의 풍자적 유화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 도 처음 관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내년 1월7일까지. (02)720-1020.
상상 재충전 ‘꽃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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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디자인 꽃을 피우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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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꽃, 선풍기꽃, 벽돌꽃, 때움꽃. 젊은 디자인 작가들의 튀는 감각이 기발한 꽃 디자인 요지경을 만들었다. 26일까지 서울 낙원동 갤러리 아이에서 소장 디자이너 10여명과 함께 마련한 기획초대전 ‘꽃 디자인 꽃을 피우다’전이 그 마당이다. 구두굽이 보도블록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금속판 꽃, 낡은 선풍기의 향나무 프로펠러를 정성껏 다듬어 만든 이색 꽃 등이 디자인적 상상력의 재미를 일깨워준다. (02)733-3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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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덮힌 옛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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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속에 쟁여놓은 풍경
◇…아득한 플라타너스 숲 속에 싸인 학교 운동장 한 구석 코끼리 동상, 그리고 바닥의 구슬과 주전자. 젊은 작가 김장수씨가 근작에서 보여주는 세계는 묻혀버린 유년 시절의 대상물과 장소들이다. 26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마음을 두다’는 작가의 심리 속에 얽힌 풍경의 재발견이다. 작가는 숲덮힌 옛 교정과 새벽포장마차 등의 풍경을 통해 지난 시절 추억의 장소에 두고왔던 당시의 마음을 떠올려보는 추체험의 재미를 느껴보자고 권한다. (02)733-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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