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6 19:51
수정 : 2007.01.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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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으로 온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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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으로 온 야생동물
◇…북미의 광야를 호령하는 코요테, 얼음밭 뒹굴며 발작을 일으키는 에스키모 원주민, 알래스카 산록을 횡단하는 젊은 사나이, 뱃 속을 드러낸 채 허공을 나는 사슴, 쌍절봉에 둘러붙은 아기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대상 수상자인 재미 작가 마이클 주가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 벌여놓은 작업들은 논리나 이야기로 연결되지 않는다. 자연 생태계 풍경, 동물의 유기적 형상에 집착하는 이 작가의 이질적인 작품들을 하나로 꿰는 것은 돌고도는 생태적 순환이라고 미술관은 설명한다. 난해하지만 판박힌 화폭과 공간을 벗어나 시공을 왔다갔다하는 작업의 넓이와 시선이 느껴진다. 28일까지. (02)2014-6552.
알랭 플레셔 ‘해체 사진’
◇…숲이나 돌벽에 그림이 스며들고 달빛 가득한 밤 해변가 대지에 사람의 영상이 내려앉는 세상. 프랑스 사진작가 알랭 플레셔가 꿈꾸는 예술의 세계는 그가 복제해 찍은 숱한 군상과 세상의 이미지들이 진짜 풍경과 경계를 허물고 뒤섞이는 것이다. 성곡미술관에 차려진 그의 특별전에서 섹스, 자연, 밤과 낮, 권태와 쾌락 등이 혼곤하게 뒤얽혀드는 프랑스 작가 특유의 몽환적인 회화,사진, 영화, 설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21일까지.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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