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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유진박‘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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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열린 유진박 바이올린콘서트
미술관에서 열린 유진박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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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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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앉아서 들었던, 그리고 근엄한 표정으로 들었던 클래식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마음껏 손벽을 치게 만든다. 한 중년의 부인이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경쾌한 운율에 맞춰 몸을 흔든다. 모두들 참을 수 없는 흥분에 몸을 맡긴다. 꽃내음을 실은 남한강 강바람이 분위기를 돋군다. 거추장스런 허식과 체면은 벗어던진다. 모두들 일어나 흔든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선율 흔들리는 건 몸만이 아니다 흔들리는 것은 육체뿐이 아니다. 옥죄고 있던 무거운 의식도 흔들린다. 기분좋은 흔들림이다. 조금씩 마신 붉은 포도주가 그런 흔들림을 도와준다. 계속 흔들리고 싶다. 아니 영원히 흔들리고 싶어진다. 끊어질듯 끊어질듯, 그러나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는 선율이 영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순간 유진박의 신들린듯한 손가락의 움직임이 멈췄다. 땀이 흐른다. 그의 뺨을 흐르는 땀은 모두들 더욱 흔들리게 만든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남한강변. 두물머리(양수리)를 향해 흘러가는 강물이 정겹게 느껴지는 강변에 자리잡은 엘렌킴 머피 갤러리. 지난 20일 오후, 이곳에서는 천재 바이올리니스 유진박(32)의 콘서트가 열렸다. 미술관에서 열리는 음악회. 관중은 50여명. 갤러리 2층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에는 유진박의 온 몸으로 하는 연주를 가까이서 보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찼다. 흐르는 강물 타고 온몸으로 연주 무대는 관객석과 구별이 없다. 빙 둘러 앉은 관객들은 흥이 나면 일어나 유진박과 함께 춤을 춘다. 모두가 관객이면서, 동시에 연주자이다. 음악회는 연주자와 관객이 분리되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깨진다. 흥에 겨운 유진박은 관객 사이를 헤집어 다니며 연주를 한다. 관객들은 코 앞의 유진박을 디카에 담는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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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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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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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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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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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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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유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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