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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파 ‘마지막 휴양지’ 시리즈 중 한 작품.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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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다큐멘터리’ 마틴 파 회고전
‘새로운 신화 마틴 파 회고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14-3983)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영국 출신 사진가 마틴 파(55)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포착함으로써 이른바 ‘포스트 다큐멘터리’란 새 장르를 만들어냈다. 망가진 당일치기 해변휴양지, 싼값과 술을 찾아 떠나는 하루여행, 기념사진 찍기로 대표되는 후르륵 세계여행 등에서 전통적인 다큐사진이 중시하는 ‘결정적 순간’이 아닌 일상 속의 ‘내재된 지속 순간’의 의미를 찾아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30년에 걸친 대표작 200여점과, 250장으로 될 설치작업. 1970년대에 찍은 사람과 장소에 관한 흑백작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컬러 작품이다. 80년대 이후 소재로 삼은 하루여행, 지구촌 관광산업, 과다 쇼핑, 개인주의와 무질서, 물신숭배 등 서정성이 추방된 일상의 단면들은 컬러의 깊이 없음과 잘 어우러진다. 일본 지하철 통근자들의 머리통을 위에서 찍은 연작들과 햄버거, 담배꽁초, 끈적거리는 음식, 싸구려 잡화 등 구역질나는 컬러사진들도 그 연장선에 있다. 나아가 자기 자신을 여행지 사진사의 초점에 밀어넣음으로써 판박이 여행사진 시리즈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국에서 찍은 사진 7점도 포함돼 있다. 1만원.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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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파.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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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파. 영국 서식스 스쳐지나가는 자연주의자.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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