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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6 18:58 수정 : 2007.06.14 17:54

가수 활동 30년만에 첫 단독공연 김수철씨

가수 활동 30년만에 첫 단독공연 김수철씨

“단독콘서트는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금껏 저를 지켜봐주신 팬들 덕분입니다.”

다음달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특별공연 〈영원한 젊은 그대〉을 앞둔 김수철(50)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16일 기자간담회를 한 그는 연신 “지금까지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나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다”며 “목이 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1978년 대학 그룹 ‘작은 거인’으로 데뷔한 뒤 솔로로 나와 〈못다핀 꽃 한송이〉,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정신차려〉 등의 히트곡을 낸 그는 8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영화 〈고래사냥〉에 ‘병태’ 역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90년대 이후부터는 대중가수보다는 국악과 접목한 새로운 음악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왔다. 〈서편제〉, 〈태백산맥〉 같은 영화음악에서부터 국악작곡집은 물론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같은 굵직한 국가 행사에서 음악가로 활약했다. 서양악기인 전기기타로 우리 가락인 산조를 작곡·연주하는 ‘기타산조’라는 장르를 최초로 만든 것도 바로 그다.

가수 활동 30년만에 첫 단독공연 김수철씨
“국악 쪽으로 기울어있다고 하는데, 국악은 작은 거인 시절부터 공부했어요. 궁금한 게 많으니까 더 파고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그에게는 ‘대중가수’보다 ‘음악가’라는 호칭이 더 어울려보인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대중의 마음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국악이 대중화 안됐다고 하는데, 사실 들을 음악이 못 돼 외면받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더 노력해야죠. 내 음악의 길을 쉬지 않고 가고 있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김수철의 히트곡을 비롯해 30년간 추구해온 그의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 초대 손님으로 김덕수, 한대수, 해바라기, 나무자전거 등이 나온다. (02)784-8255.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리메인 제공


김수철 “내 음악의 길 걸어와 행복…목이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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