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17 19:42
수정 : 2007.05.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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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라빈 새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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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라빈 새 음반
2002년 9월 〈렛 고〉(Let Go) 음반을 들고 혜성처럼 나타난 캐나다 출신 17살 소녀 에이브릴 라빈. 눈 주위를 진하게 칠하는 스모키 화장, 소년 같은 매력으로 단숨에 10대 팬을 사로잡았다. 단 두장인 정규음반은 전세계에서 2500만장이 팔렸다. 어느새 결혼해 유부녀가 된 에이브릴 라빈(23)이 3집 〈더 베스트 댐 싱〉을 냈다. 타이틀곡 〈걸프렌드〉가 나오자마자 미국내 싱글 판매 1위, 음반도 1위에 올랐다. 달콤한 신혼생활 때문일까. 2집 〈언더 마이 스킨〉이 10대 끝자락의 음울한 내면을 파고들었다면, 새 앨범은 밝고 경쾌해졌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음악 친구인 ‘섬41’의 멤버 데릭 위블리가 기타를 연주하면서 두 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새 음반을 낸 그를 〈한겨레〉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안정감을 가져다줬지만, 10대에서 20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의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끼쳤어요.” 그는 “과거 음반이 10대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면, 이번 앨범은 홀가분한 20대의 마음 상태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 앨범의 색깔은 펑크록에 가까운데, 무엇보다 신선하고 밝다. “한 장르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에너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펑크예요. 무대에서 머리를 흔들며 신나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은 신나는 펑크록 〈아이 캔 두 베터〉. “이제 나 자신을 찾았으니 남들의 말에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가사가 현재 심정과 딱 맞아떨어져서라고 한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헷지〉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면서 시작한 연기에도 관심이 많다. “영화로 성공하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하지만 연기는 무척 흥미로워요.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시작은 무거운 역보다 나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역을 하고 싶어요.” 라빈은 2세 계획을 미루고 2008년 월드투어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직 한국 공연 일정은 미지수. “2003년 한국에 왔을 때 팬에게 토끼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해요. 한국은 항상 팬들이 뜨겁게 반겨주고, 공연장에서 열기가 대단해 열정적인 나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 팬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미영 기자, 사진 소니비엠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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