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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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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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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4년 만의 한국공연이다. 이번 〈캣츠〉 월드 투어팀은 런던공연 종연 이후 전세계 유일의 투어팀이자 2008년까지 아시아와 유럽을 도는 마지막 투어 공연이다. 31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무대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대전 등을 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캐머런 매킨토시가 제작해 1981년 처음 무대에 올렸다.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들이 〈메모리〉 등 20여곡의 아름다운 노래와 화려한 춤을 선보인다. 1981년 초연부터 참여한 조앤 로빈슨이 연출을 맡아 ‘캣츠 전문배우’로 불리는 마컴 개넌 등과 호흡을 맞춘다. (02)501-7888. 매력 뉴욕에서 19년, 영국에서 21년 장기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묘미는 역시 춤과 음악이다.(원종원) 철학적인 내용을 쉽게 이야기로 풀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물론 〈메모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조용신) 관람 포인트 캣츠는 라이선스 공연보다 투어 공연이 제격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춤에서 잘 훈련된 무용수들과 그렇지 않은 무용수가 나오는 무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원종원) 예술적인 고양이 의상과 분장을 한 배우들의 화려한 안무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쇠락한 창녀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노래 〈메모리〉는 눈물이 핑 돌게 만들 것이다.(조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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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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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팀 첫 한국 공연
킹 앤 아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처음 한국을 찾아 18일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 <남태평양> <오클라호마> 등으로 1950년대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콤비로 이름을 날린 작곡가 리차드 로저스-작사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의 고전 걸작이다. 시암(옛 타이왕국) 왕과 궁중 가정교사의 사랑을 그렸는데 율 브리너와 데보라 커가 주연한 영화로 더욱 유명하다. 195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이색적인 풍경과 화려한 의상·춤, <셸 위 댄스> <홈 스위트 홈> 등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주연을 맡았던 폴 나카우치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마임>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브리애나 보르거 등 현지 뮤지컬 배우와 국내 아역배우 14명이 출연한다. (02)541-2614. 매력 리차드 로저스의 낭만적인 노래 <셸 위 댄스> <섬씽 원더풀> 등 히트곡들. 시암 아이들의 행진 장면에 나오는 아이들의 앙증맞은 춤, 노예 처녀 텁팀의 극중극 ‘엉클 톰스 캐빈’, 애나와 왕이 추는 명장면 ‘셸 위 댄스’ 등이 매력적이다.(조용신) 관람 포인트 <킹 앤 아이>의 매력으로 꼽히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보여주는 동남아의 풍치를 눈여겨보라. 아시아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호기심을 동남아 특유의 황금빛 세트에 담아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원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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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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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처음 뮤지컬을 접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입문서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6월7일부터 7월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뒤, 7월20일부터 9월9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짐 제이콥스가 대본을 쓰고 워렌 캐시가 작곡해 1972년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50년대 미국 고교생들의 꿈과 사랑이 주된 내용으로, 1978년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주연한 영화로 전세계 청소년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에서는 2003년 초연돼 엄기준 오만석 이영미 김태한 조정석 등 신세대 뮤지컬 스타들의 등용문이 됐다. 이번 공연에선 무대와 조명, 의상을 대극장에 맞게 새롭고 화려하게 업그레이드했다. 2005년 공연에서 여주인공 샌디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공주와 함께 신예 이신성 홍미옥 박시범 등이 나온다. 1588-5212. 매력 젊고 풋풋한 배우들의 열정을 무대 가까이에서 가장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인 음악은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원종원) 관전포인트 2005년 샌디로 나온 윤공주가 다시 같은 역으로 복귀했고, <폴인러브>와 <천사의 발톱>에서 열연한 이신성이 인기의 핵인 대니 역으로 출연하는데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지켜보는 것이 묘미다.(조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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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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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50~6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황금기를 일군 뮤지컬계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26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1950년대 뉴욕 뒷골목 이민자들 이야기로 새롭게 꾸며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1961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작품상, 감독상 등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뉴욕시티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현대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감각적인 안무가 단연 돋보인다. 한국에서는 1989년 초연 이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려지며 류정한과 김소현 같은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젊은 팬들 감각에 맞도록 사랑과 갈등의 구도를 한층 더 날카롭게 부각시켰다.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윤영석과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소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02)3141-1345. 매력 ‘뮤지컬의 교과서’라 할만큼 모든 뮤지컬 요소가 구축되어 있는 작품. 롬 로빈스의 안무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고 완성도가 높다.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아마도 첫 장면에서 손가락 튕기는 소리 하나만으로 얼마나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는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조용신) 무대와 스토리, 무용과 어울리는 뮤지컬을 만들어내는 번스타인의 음악적 역량이 집결된 작품이다. <마리아> <투나잇> 등은 손꼽히는 뮤지컬 명곡들이기도 하다.(원종원) 관람 포인트 윤영석과 소냐가 함께 사랑의 발라드 ‘투나잇’을 부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일 듯하다. 푸에르토리코 여자들이 레너드 번스타인의 명곡 <아메리카>에 맞춰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부르는 춤은 또다른 별미.(조용신) 무대에서 만나는 제롬 로빈스의 안무는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고 감각적이다. 춤이 주는 압축된 스토리텔링의 재미에 빠져보길 바란다.(원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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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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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의 향연으로 맛보는 장금이 요리
대장금 <명성황후>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26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난타>의 피엠시프로덕션과 드라마 <대장금>을 제작한 문화방송이 2년 동안 6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50부가 넘는 대하 드라마를 2시간반짜리 무대예술로 얼마나 잘 압축하느냐가 관심거리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심 요소였던 독특한 요리를 무대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대신 요리하는 소리와 리듬을 살려 음악으로 풀어나가기로 한 것도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역시 흥행의 관건은 40곡에 이르는 노래가 얼마나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하느냐에 달릴 수밖에 없다. 영화 <약속>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작곡가 조성우씨가 곡을 썼다. 김소현 안유진 최보영 원기준 김우형 이태원 양꽃님 등 캐스팅이 화려하다. (02)738-8289. 매력 대하 드라마를 2시간25분으로 줄여 담으며 과감한 생략과 은유로 무대 위에서 구현 가능한 엑기스로 정리하는 연출의 묘미를 기대한다.(조용신) 관람 포인트 사극의 재미를 어떤 음악과 안무로 뮤지컬에 맞게 담아내는가를 유심히 보자. 화려한 캐스팅도 시선을 끄는데 모두 뮤지컬계에서 촉망받는 인기 스타들이다.(원종원) 장금이의 요리 실력을 음악 언어로 보여줄텐데 음식 냄새 대신 음표의 향연이 오감을 지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마다의 매력이 두드러진 김소현 안유진 최보영이 장금이를 맡아 공연마다 다른 색깔의 작품이 나올 것이다.(조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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