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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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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웅산, 다양한 장르 버무린 새 앨범
한국 재즈 디바들의 귀환. 나윤선과 함께 3대 여성 재즈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말로(본명 정수월·36)와 웅산(본명 김은영·34)이 나란히 음반을 냈다. 2003년 ‘벚꽃 지다’로 이름을 알린 말로는 이번 4집 〈지금, 너에게로〉(왼쪽)에서도 3집에 이어 작사가 이주엽과 호흡을 맞춰 전곡을 직접 작곡했다. 재즈에 국한하지 않고 포크와 보사노바, 스윙, 펑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드럼이 빠지고 김진환이 퍼커션으로 가세했고, 피아노를 최대한 빼고 신예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음반의 믹싱 엔지니어이기도 한 일야 야신스키의 기타 연주를 강조한 것이 흥미롭다. 그래서인지 ‘너에게로 간다’, ‘간이역’, ‘그 섬에서의 한 철’ 등에선 포크 스타일의 경쾌한 멜로디가 느껴진다. 한대수의 ‘바람과 나’는 라틴음악인 차차차와 삼바풍으로 편곡해 한층 친근하다. 가장 돋보이는 곡은 아카펠라 스캣을 시도한 첫번째 수록곡 ‘놀이터’. 마치 바비 맥퍼린처럼 자유자재로 목소리라는 악기를 다루는 현란한 스캣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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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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