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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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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엔니오 모리코네(79)가 드디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모리코네는 2005년 내한공연이 예정되었지만 공연기획사의 잘못으로 공연 이틀 전 갑자기 일정이 취소되었던 적이 있어 더욱 이번 공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모리코네가 로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직접 지휘하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 <시네마 천국> <미션>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공연에 앞서 가진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두 해 전 한국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것을 의식한 듯 “특별히 한국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낸다. 한국에 내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한국 팬들과 빨리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리코네는 또 이번 공연에서 “<석양의 무법자> 등 대표작과 함께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곡을 따로 골라 선별해 연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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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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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로마심포니 지휘 대표곡 연주
‘시네마 천국’ ‘미션’ 등에 한국팬 선호곡 보태
400여편 작업…“새영화는 항상 새로운 도전” 그가 작곡한 수많은 영화음악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을 꼽아달라고 하자 “이 질문을 무척 많이 받아봤으나 대답해 본 적은 한번도 없다”고 대답했다. “평생 작업한 400여개의 작품 중 하나를 꼽는 것은 여러 명의 자식 중 누구를 가장 아끼느냐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모리코네는 <킬 빌>(2003년)과 <72미터>(2004년)의 음악을 작곡하며 최근까지도 창작의 최전선을 누비고 있다. 그는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늘 새로운 도전이기에 늘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음악과 영화가 함께 사람들에과 교감하길 바라며 작업하며,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환영 콘서트를 기획했고, 올해에는 유럽, 미국, 남미 등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팔순 나이에도 건강한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히 건강을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려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한 두 시간씩 작곡을 합니다.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요.” 이번 내한공연에는 국내 100인조 합창단과 함께 모리코네의 음반 녹음에 참여해온 피아니스트 길다 부타와 스웨덴 출신의 소프라노 수잔나 리가치가 협연한다. (02)3444-9969.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서울음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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