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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차 방한중인 독일 록밴드 스콜피언스가 24일 오후 파주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비무장지대를 구경한 후 전망대를 방문한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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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차 도착 직후 도라전망대 등 방문
동구권에서 공산주의가 몰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1989년. 세계의 이목은 옛 소련의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록그룹의 공연에 쏠렸다. 주인공은 독일 출신 5인조 밴드 스코피언스(Scorpions)였다. 이들은 옛 소련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은 감격적인 공연을 펼쳐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공연에서 영감을 받아 1990년 이들이 만든 노래가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다. 이들은 10년 후 1999년에는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다시 이 노래를 불렀다. 수만 명의 시민은 이 노래처럼 '변화의 바람'이 이끌어낸 현실에 감격했다. 서정적인 록 발라드를 비롯해 냉전과 분단의 아픔을 노래해 온 스코피언스가 이번에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상징 앞에 섰다. 한반도 분단의 현실인 비무장지대(DMZ) 부근을 직접 돌아봤다. 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위해 24일 한국을 찾은 스코피언스는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근처의 분단 현장인 도라전망대와 자유의 다리를 찾아 한반도의 통일과 한민족의 화합을 기원했다. 오후 1시45분께 BMW 승용차 4대에 나눠탄 스코피언스 멤버 4명(드러머 제임스 코탁은 이날 오후 한국 도착 예정)은 수차례의 검문을 통과한 끝에 도라전망대에 도착했다. 멤버들은 개성시내와 송악산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안내를 맡은 현지 UN장교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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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차 방한중인 독일 록밴드 스콜피언스가 24일 오후 파주 도라전망대를 방문해 비무장지대를 구경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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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차 방한중인 독일 록밴드 스콜피언스가 24일 오후 파주 임진각을 방문한 자리에서 팀의 기타를 맡고있는 루돌프 쉥커가 남북통일의 염원을 쓰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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