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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처럼의 작품 cheoz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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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국 현대미술-뉴욕’전
“뉴욕에서 되는 것이면 어디에서도 되는 것이다.” ‘세계 속의 한국 현대미술-뉴욕전’이 16일부터 12월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작가 19명의 최근작 33점이 걸린다. 평면 회화에서 일체 설치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뉴욕의 한국인’을 통해 ‘한국인 속의 뉴욕미술’을 보여주고자 한다. 뉴욕 활동 작가 19명 33점정체성 보다 독창성 강조
강익중·변종곤 등 작품 눈길 ■ 왜 뉴욕인가? =뉴욕은 1945년 이전까지는 서양 미술의 변두리였다. 1차 세계대전을 피해 건너온 마르셀 뒤샹, 프란시스 피카비아 등이 유럽 모더니즘을 선보이면서 뉴욕이 촌티를 벗기 시작했다. 1945년부터 1970년에 이르는 동안 입소문이 번지면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뉴욕은 파리를 제치고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되었다. 금융과 사업의 중심지가 된 것과 동전의 양면. 가장 유명한 곳이 맨해튼. 임대료 싼 곳을 찾아 몰려든 화가와 화랑들이 예술인 마을을 형성하면서 뉴욕 미술의 핵이 되었다. 소호와 첼시가 그 대표. 뮤지엄 마일, 어퍼 이스트 사이드, 미드타운, 그리니치빌리지 등도 화랑·미술관 거리다. 세계 미술인이 모인 뉴욕에서 살아남으면 곧 세계적 작가로 간주된다. 무한경쟁지대이기 때문. ■ 나는 뉴요커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 작가는 2000여 명. 90년대 이후 외국으로 떠난 작가의 80~90%가 뉴욕으로 갔다. 그동안 포김, 존배 등 코메리칸의 국내 전시회는 두어 차례 열린 바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이 미술작품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주목했던 것. 이번 전시회는 좀 다르다. 강익중·김옥지·김웅·민병옥·배소현·변종곤·임충섭·조숙진·최성호 등 9명의 중진작가가 출품한다. 이들은 국제 비엔날레나 국제적 미술관의 초대, 소더비·크리스티 경매, 출판물 게재, 권위있는 기금 수상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 또 뉴욕의 평론가 3인의 추천을 받아 고상우·김민·김신일·김주연·김진수·미키리·박처럼·윤희섭·조소연·한경우 등 10명의 신예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의 특징은 독창적인 조형미를 창조하려고 노력할 뿐 정체성 문제를 일부러 다루지는 않는다는 것. 한마디로 코메리칸 아닌 뉴요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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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babelcover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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