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두 살인 1950년에 파리에 정착한 그는 5년 뒤 철저한 관찰자 시각으로 고향 뉴욕의 모습을 잡아냈다.
|
윌리엄 클라인 사진전
“사진 찍으면 죽여버릴 거야.” 험악한 표정으로 금세 방아쇠를 당길 듯이 작가의 카메라에 권총을 들이댄 이탈리아계 남자. 그리고 코앞 권총 너머로 시선을 둔 심상한 표정의 소년. 윌리엄 클라인이 찍은 <1955년 뉴욕>은 파리에서 출판됐다. 뉴욕출판사들은 어두운 거리, 남루한 입성, 권총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아이들. 게다가 광각렌즈, 하이콘트라스트, 삐뚤어진 구성 등 금기로 가득한 옛 뉴요커의 사진집 출판을 거절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한테서 물려받은 라이카 카메라로 찍은 이 작품집은 나다르상을 받으면서 극단적 사진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전설’이 되었다. 20세기 현대 사진에 큰 영향력을 준 윌리엄 클라인(1928~ )의 사진전이 사진전문 갤러리 뤼미에르(02-517-2134)에서 2월17일까지 열린다. 2005년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열린 회고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 가운데 80여점이 선보인다.
|
“사진 찍으면 죽여버릴 거야.” 험악한 표정으로 금세 방아쇠를 당길 듯이 작가의 카메라에 권총을 들이댄 이탈리아계 남자. 그리고 코앞 권총 너머로 시선을 둔 심상한 표정의 소년.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