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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7 19:47 수정 : 2008.01.17 19:47

5인조 국악밴드 ‘훌’ 이벤트 곁들인 이색공연

‘만능뺀드’, 관객 ‘빳데리 충전’

‘훌’이라는 밴드가 공연을 한다. 제목은 ‘빳데리 충전’. 엽기발랄한 선전문구가 눈에 띈다. 놓.치.면.절.대.후.회.막.심.눈.물.쏙/일.단.오.면.웃.음.보.장.회.춘.약.속/최.고.지.존.만.능.뺀.드.w.H.O.O.L!!! 게다가 기괴한 할인이벤트까지. ‘삭발 여성 및 전통한복(개량한복 제외) 50% 할인’. 공연 형식은 콘서티(콘서트+파티). 맥주와 안주도 판다.

5인조 밴드 훌의 근본은 국악이다. 그러나 다루지 않는 악기가 없다. 장구와 꽹과리, 피리와 태평소가 흥을 돋우면 드럼이 추어올리고, 거문고와 가야금, 아쟁이 분위기를 잡으면 건반과 전자기타가 화답을 한다. 만능밴드가 따로 없다. 전통음악 ‘수제천’을 테크노로, ‘비나리’를 펑크로 변신시켜 노래 부른다. 훌의 리더 최윤상(37·가운데 장구 치는 이)씨는 “젊은이들이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세계적으로 알리는 게 저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공연과 함께 재미있는 이벤트도 벌인다. 예를 들어 ‘짐 버리기 프로젝트’는 평소 버리고 싶었던 물건을 가져와 남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무대 옆 창가 쪽으로는 특별 무대를 마련해 미리 신청한 관객들이 재주를 뽐낼 수 있게 한다. 최씨는 사재를 털어 홍대 앞에 블러섬랜드라는 무대를 차렸다. 상업화의 물결에 밀려난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음악인 말고도 현대무용가, 사진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이 블러섬랜드로 모여들어 새로운 문화를 꿈꾸고 있다.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안주는 이들 예술가들이 만든 것이다. 26~27일 저녁 7시30분 홍대 앞 블러섬랜드. 관람 신청 및 문의는 www.whool.co.kr 혹은 whool.cyworld.com

이재성 기자, 사진 블러섬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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