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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의 ‘파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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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회퍼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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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디다 회퍼 사진전=작가는 30여년 동안 건축물 내부를 찍어왔다. 전세계의 도서관, 박물관, 오페라극장, 궁전, 은행, 동물원 등 인간활동이 쌓인 공간이 대상이다. 건축물의 공간은 사람이 만들고 반대로 사람은 공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믿음에서다. 인간이 배제된 공간만으로 두 가지 측면을 함께 보여준다. 광각렌즈를 사용해 넓은 공간을 특징적으로 잡아낸다. 예컨대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마프라궁전 도서관. 높은 천장 아래 둥근 창을 가진 2층 높이의 공간 좌우에 2층으로 된 서가가 둘러있다. 카메라는 2층 서가 바닥에 눈높이를, 한 가운데 소실점을 둠으로써 완전대칭을 이루는 공간의 아름다움과 함께 도서관의 깊이와 넓이, 축적된 도서의 양감을 측정해 냈다. 왼쪽 문과 창을 통해 들어온 직사광과 반사광을 잡아 서가, 천장, 난간이 빚어내는 요철과 색깔을 도드라지게 표현한다.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2월 26일까지. 임종업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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