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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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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노래에 여러 리듬 실어
이달말 헌정음반…합동공연도
“세대 넘어 저항음악 만남”
이달 말, 아주 특이한 음반이 나온다. 12곡이 실린 옴니버스 음반인데, 제목이 모두 <물 좀 주소>다. 한국 포크 록의 대부 한대수의 대표작 <물 좀 주소>를 주제로,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이 깜냥 껏 연주하고 노래했다. 후배들이 선배 가수를 기리는 헌정 공연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특정 음악인의 특정 노래만으로 음반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참여하는 밴드들의 장르는 포크, 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데, 전체적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리듬으로 풍성하다. 젊은 에너지와 패기가 돋보인다. ‘아마추어 증폭기’가 클래식 기타로 포크 분위기를 냈다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일렉트로닉, ‘갤럭시 익스프레시’는 록으로 편곡했다. 허클베리핀 보컬 출신 남상아의 ‘모베사운드’는 영어가사로 “바닷물 한 잔 주세요”라며 낮게 읊조리고, 홍대 앞 인디 밴드의 1세대 ‘어어부 프로젝트’는 닭울음소리 등으로 코믹한 변주를 줬다. 펑크록을 하는 ‘스트레칭져니’와 싸이키델릭록의 ‘코코어’는 원곡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살렸으며, 일렉트로닉의 ‘냉면’도 원곡의 사운드를 많이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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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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