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4.25 14:51 수정 : 2008.04.25 14:51

문진 (위), 메두사 펜던트 (아래)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프랑스 보석명품인 카르티에 소장품전이 22일 덕수궁미술관에서 개막해 7월 13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1860년대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카르티에서 만든 보석류, 기념물 등 267점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20점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928년 한 인도귀족의 주문에 따라 만든 의식용 목걸이. 234. 69캐럿의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이 목걸이는 크고작은 다이아몬드 외 지르코늄, 토파즈, 루비, 수정 등 각종 보석을 가공해 플래티넘(백금) 체인으로 연결한 것으로 카르티에의 예술공예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난당해 사라졌다가 보석의 상당부분이 없어진 채 1998년 런던에서 발견된 이 목걸이를 인조보석을 써서 원형대로 복원해냈다는 사실. 이는 카르티에가 자신들이 만든 제품마다 정확한 스케치와 사용한 보석 등을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 장신구는 양식의 탄생, 세계에 대한 호기심, 현대 여성의 스타일, 아카이브와 공방 등 4부로 나누어 배열돼 있다. 순서를 따라 가면 아르데코, 동양에 대한 관심 등 미술사조의 변화가 보석공예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음을 알 수 있으며 20세기 여성들의 취향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일별할 수 있다.

2차대전 당시 나치군 치하에서 만들어진 ‘갇힌 새’, 1944년 파리해방 뒤 만들어진 ‘자유로운 새’ 등은 시절을 반영한 것도 눈에 띄고, 1955년 장 콕토가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면서 주문한 검, 1969년 아폴로 우주선 비행사한테 선물했던 금제 ‘달 착륙선 모형’도 볼 만하다.  

4부 ‘아카이브와 공방’에는 초기부터 남긴 제품 드로잉, 석고틀, 사진 외에 주문품 사양이 적힌 장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카르티에 쪽은 이 기록을 근거로 감정의뢰된 제품에 대해 진위 감정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브로치 펜던트 (위), 인도 귀족이 주문했던 의식용 목걸이 (아래). 분실됐던 것을 1998년에 발견해 다시 만들었다.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이집트 풍 자명종.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투탕카멘 왕의 유품이 발견되면서 장신구계에 이집트바람이 불었다.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일본의 우키요에를 모방한 화장품 케이스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파리 해방뒤 제작된 `풀려난 새'. 카르티에는 나치 점령때 자유프랑스 운동을 펼치는 드골을 지원했으며, 당시 `새장에갇힌 새'라는 장신구를 만들어 나치로부터 추궁을 받은 바 있다.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장 콕토가 예술원회원이 되면서 스스로를 위해 주문한 검.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카르티에가 자랑하는, 자사제품에 대한 상세한 사양을 기록한 장부.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르 피가로>가 1968년 아폴로 우주선 탑승자한테 준 달착륙선 모형. 이번에 전시된 것은 콜린스의 것으로 돈이 궁해 경매에 나온 것을 카르티에가 구입했다.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베니스 영화제 수상배우들한테 주었던 기념품. / 한겨레 블로그 꿈꾸는 달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겨레 블로그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세상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