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청소년 대상 ‘기적의 음악교육’
지휘자 곽승 ‘엘 시스테마’ 활동 화제
“이젠 우리도 엘 시스테마 같은 프로그램을 배워야 할 시점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부잣집 아이들만 음악을 하는 현실을 바꿔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영구적 방식이 필요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엘 시스테마’가 한국에도 상륙하는 날이 올 것인가. 최근 국내 대표적 지휘자인 곽승 전 서울시향 지휘자가 10여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독특한 청소년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에 활동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곽 지휘자는 오는 23일부터 6월1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성남 국제 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해, 국내에도 엘 시스테마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적극 제안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 클래식 교육의 혁명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엘 시스테마는 그동안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 |
구스타보 두다멜
|
![]() |
곽승
|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살아 있어요. 부잣집 아이들만 음악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가면 진짜 음악을 할 마음이 다시 생기는 기분입니다.” 곽 지휘자의 말이다. 클래식 변방 베네수엘라를 바꾸며 세계를 놀라게 한 ‘클래식의 기적’ 엘 시스테마는 이제는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퍼져가며 제2, 제3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시스, 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