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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데이즈>(왼쪽) <사이렌>(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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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드라이브 음악 베스트
자칫 밀려 짜증이 날 수 있는 휴가 길, 마음에 흡족한 음악 하나만으로도 괴로움은 크게 줄어든다. 오랫 동안 차 안에 있어야 할 나들이 길의 음악으론 어떤 것들이 좋을까? 새로운 도전이냐, 즐기던 대로냐 늘 고민스러운 여름휴가철 ‘드라이브용 음악’을 전문가들에게 추천받았다. 막히는 도로 위 ‘골라 듣기’해변예찬가 ‘서머 데이즈’
윤종신의 ‘팥빙수’도 제맛 ■ 뜨거운 해변, 음악으로 먼저 모름지기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강력한 법이다. 여름 음악도 마찬가지. 하얀 백사장과 해변, 늘씬한 미남·미녀들로 북적이는 해변은 비치보이스의 서프 뮤직과 함께 하면 신나는 놀이터로 변신한다. 오죽하면 <시엔엔>이 비치보이스의 <서머 데이즈>(왼쪽)를 설명하며 “에스라인이 득실거리는 여름 해변에 대한 예술적 개가”라고 표현했을까. 이 음반에 수록된 비치 보이스의 여름용 피서 음악들은 40년이 지난 지금 들어봐도 신나는 느낌과 시원한 맛에서 여름 피서 음악으로 단연 첫손 꼽을 만 하다. 부가킹즈 2집 <틱택토>와 3집 <사이렌>(오른쪽) 중 하나만을 고르기가 힘들어 두 앨범 모두를 선택했다. 부가킹즈의 음악은 어떤 상황에서 감상해도 본연의 빛을 발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템포가 빠른 노래들은 여름 피서객들에게 근사한 한때를 선물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간디’와 ‘주비 트레인’의 랩은 속사포처럼 다가와 땀샘을 자극하고, 매력덩어리 바비 킴의 목소리가 그 위를 부드럽게 매만져준다. 배순탁/<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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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왼쪽) <디스코그래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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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스패로>(왼쪽) <트래블링 윌버리스 Vol.1>(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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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 도심의 경쾌한 드라이브 여름휴가지만 상당 시간은 도로에서 보내기 마련이다. 고유가 시대에 자가용 드라이브가 사치 같다면 대중교통도 나름 나쁘지 않다. 카 스테레오로 들어도 좋고 이어폰으로 들어도 좋은 드라이브 기분을 배가시켜주는 음악으로는 우선 최근작인 샘 스패로의 <샘 스패로>(왼쪽), 저스티스의 <저스티스>를 추천한다. 둘 다 일렉트로닉 댄스에 기반한, 똑 부러지는 비트와 리듬으로 좋은 팝 각성제 구실을 해줄 것이다. 너무 마니아 취향이라고? 그렇다면 개인 특성을 덜 타는 언제나 들을 만한 ‘드라이브 뮤직’으로 트래블링 윌버리스의 <트래블링 윌버리스 Vol.1>(오른쪽)로 당장 음반을 교체할 것. 밥 딜런, 조지 해리슨, 로이 오비슨, 톰 페티, 제프 린 등 록계의 다섯 거장이 한사코 가명으로 뭉친 20년 전의 프로젝트지만 지금까지 발휘하는 위력은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타나의 작품 중에서도 편집이 절묘하기로 소문난 ‘라이브+스튜디오’ 앨범 <문플라워>는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비가 내리는 밤의 귀갓길이라면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혀도 여유와 운치를 안겨줄 것이다. 성문영/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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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 수드 이 에일림 비드 스필림 엔탈로시트>(왼쪽) <서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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