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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벤슨(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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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앞둔 재즈 뮤지션 조지 벤슨
팝-재즈 버무린 다양한 시도4번째 내한…알 재로와 공연 재즈계에서 조지 벤슨(65)은 부러운 존재로 꼽힌다. 연주는 물론 보컬까지 두각을 나타낸 재즈 뮤지션은 그와 루이 암스트롱 정도다. 아레사 프랭클린은 “내가 하나를 얻은 음악가라면 조지 벤슨은 모두를 가진 음악가”라며 “내가 아는 한 그와 같은 음악인은 없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조지 벤슨의 음반인 <브리진>은 재즈에 입문하는 이라면 반드시 듣는 명반이다. 그가 9월2일 서울 올림픽공원 안 올림픽홀에서 여는 내한 공연(문의 02-3444-9969)에서 재즈 스타 알 재로와 합동으로 자신을 대표하는 이 명반을 재연한다. 즉흥 연주와 스캣송에 특히 탁월하면서 다양한 요소들로 가득한 그의 음악을 정찬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을 앞둔 조지 벤슨을 전자우편으로 인터뷰했다. -깔끔하고 도시적이어서 매력적인 대신 오히려 재즈 같지 않다는 평도 듣는다. =다양한 음악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메리 제이 블라이지나 비비킹 같은 힙합 아티스트들은 물론, 롤링 스톤스나 비틀스가 모두 친한 친구들이고, 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내 음악이 즉흥적인 것도 다양한 음악과 스타일을 섞을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일을 했고,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알 재로와 한 무대에서 <브리진>을 어떻게 재연할 것인지 기대된다. =서로 곡을 바꿔 부르는 독특한 공연이 될 것이다. <브리진>에 알 재로가 가사를 붙여 부르고, 알 재로의 곡을 내가 기타로 연주하는 식이다. 2006년 알 재로와 같이 발표했던 <기빙 잇 업>의 수록곡들과 각자 히트곡들을 번갈아 부를 것이다.
-알 재로와 함께 공연을 자주해서 콤비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같이 투어를 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우리가 더 이상 젊지 않잖은가. -카펜터스의 곡을 리메이크했던 <디스 매스커레이드>의 담백한 목소리가 여전히 그대로 같다. =가수로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감정을 풍부하고 다양한 창법으로 표현해 내려고 늘 노력한다. 그래서 목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쓴 덕분인 듯하다. -재즈 거장들 중에서는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편인데? =한국과 같은 곳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은 정말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산들과 유유히 가로질러 흐르는 강, 그리고 무지개처럼 느껴지는 멋진 다리들…. 한국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무척 기대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사진 옐로우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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