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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8 18:49 수정 : 2008.12.18 18:49

브리트니 스피어스(왼쪽) 비욘세(가운데) 카니예 웨스트(오른쪽)

브리트니 스피어스·비욘세·카니예 웨스트

연말에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는 건 일종의 관례였다. 떠들썩한 세밑 분위기에 묻힌다는 이유도 있었고, 이즈음 쏟아지는 인기가수들의 크리스마스 캐럴 같은 기획 앨범들과 경쟁을 피하려는 이유도 있었다. 또 12월에 나온 앨범은 각종 시상식에서 다음해 후보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어떤 까닭에서인지 연말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음악인들의 수가 늘었다. 국내외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해외의 경우 경쟁이라도 하듯 거물급 뮤지션들의 앨범이 비슷한 시기에 발표됐다.

연말의 새 앨범에선 우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서커스>가 눈길을 끈다. 아무도 스피어스가 이렇게 재기에 성공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얻었던 인기만큼 그는 빠르게 추락해갔다. 결혼 생활의 파경, 재활원 생활, 자살 소동 등 일련의 사건들은 한 팝 스타가 어떻게 몰락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그러나 그는 예상보다 빠르게 재기를 선언하며 자신의 생일인 12월2일에 맞춰 <서커스>를 발표했다. 앨범의 첫 싱글 ‘우머나이저(Womanizer)’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재기를 도왔다.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댄스 팝 음악에 몸매까지 되찾은 그는 5년 만에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 소니 비엠지.

현재 가장 잘나가는 팝 디바 비욘세의 신보는 <아이 엠…사샤 피어스>다. 자신의 또 다른 자아라 할 수 있는 ‘사샤 피어스’란 가상 인물을 만들고, 그 이름을 앨범 타이틀로 정했다. 한 장의 앨범에 담아도 충분할 11곡의 노래를 두 장의 시디에 분리한 것도 특징이다. 첫 번째 시디에는 발라드, 두 번째 시디에는 댄스 음악이 담겨 있다. 비욘세는 이에 대해 “첫 시디에는 무대에 오르기 전 평범한 나의 모습을, 두 번째 시디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팝 스타로서의 나를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소니 비엠지.

현재 실력과 인기 면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는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는 <808s & 하트브레이크>를 내놨다. 또 다른 힙합 스타 50 센트가 웨스트보다 음반을 더 많이 팔지 못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가 망신을 당한 건 유명한 일화다. 그러나 웨스트는 새 앨범에서 힙합 음악을 하지 않고 있다. 80년대 유행했던 드럼 머신(TR-808)으로 음악을 만들고, 최근 유행하는 오토튠(음성 변조)을 사용해 노래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새 시도에 대해 ‘팝 아트’란 이름을 붙였다. 2007년 숨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유니버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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