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자국
|
<발자국 안에서>
극단 청우의 연극 <발자국 안에서>가 오는 1월3일부터 2월1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된다. <인류 최초의 키스>, <웃어라 무덤아> 등에서 호흡을 맞춘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가의 작품이다. 2007년 첫 무대에서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을 휩쓸었고 그해 12월 삿포로 아트스테이지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8월 도쿄 타이니알리스 페스티벌에 공식초청되었다. 작품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동네 쌀집을 배경으로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심과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변두리 동네의 옛 쌀집 가게에 가난한 젊은 화가가 세를 든다. 가게는 미제 살인사건이 발생한 곳이지만 화가는 오히려 영감이 느껴진다며 마음에 들어한다. 그러나 화가가 작업실을 꾸리자마자 마을 주민들이 찾아와 “30여년간 쌀집이었던 곳에서 왜 쌀을 팔지 않느냐”고 쌀을 팔 것을 요구한다. 결국 화가는 작업실 한 켠에 쌀통을 두고,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쌀을 사가도록 하는 셀프 시스템을 마련한다. 그 자신도 쌀이 필요했고, 용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이었다.
|
발자국
|
|
발자국
|
정규수를 비롯해 이헌재, 김예리, 심영민, 강승민, 윤영걸, 민상오, 최승미, 주재언 등 배우들이 등·퇴장 없이 무대 좌우에 소품처럼 배치되어 마치 공간에 종속된 현대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02)764-706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