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성(46·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씨
|
‘뮤지컬 드림’ 출간한 박명성씨
‘댄싱섀도우’등 제작노트 정리
“암수술 받으며 진행한 공연 등
무대안팎 현장·제작과정 담아”
뮤지컬 프로듀서에게 무대란 대박의 설렘과 실패의 위험이 공존하는 곳이다.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그는 끊임없이 흥행의 산고를 겪는다.
<댄싱섀도우>, <맘마미아> 등의 대작을 선보여 온 뮤지컬 프로듀서 박명성(46·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씨가 자신의 뮤지컬 인생을 담은 책 <뮤지컬 드림>(북하우스 펴냄)을 냈다.
“창작 뮤지컬 <댄싱섀도우>를 만들면서 7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제작 노트에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어요. 이 제작 노트를 정리하면서 <맘마미아>와 <아이다>, <시카고> 등의 제작 과정을 정확한 현장 언어로 남기는 것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씨는 “이 책이 관객들에게 하나의 뮤지컬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프로듀서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어려웠던 제작 과정을 기록해 오면서 울고 웃던 과거 공연 현장의 추억들이 다시 떠올라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다”고 털어놓았다.
|
〈뮤지컬 드림〉
|
“제작자는 기획부터 ‘쫑파티’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우르며 끌고 나가는 힘은 바로 꿈에서 비롯됩니다. 꿈꾸지 않는다면 프로듀서는 장사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7년간 제작비 45억원을 쏟아부었던 역작 <댄싱섀도우>는 지난해 제작비의 절반도 못 건지고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꿈을 잃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공연 끝내고 5억원을 들인 무대 세트를 불태워버린 것도 새 무대에서 새로운 출발을 꿈꾸기 위해서였죠.”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