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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 = 이혜민’ 알리려 9집 앨범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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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크레파스’ 등 히트곡 창작
1인 프로젝트인데 혼성듀오 오해
예전 노래 처음 의도대로 재녹음
‘내 사랑 영원히’ 등 신곡도 담아
“이번 음반을 통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요. 배따라기는 이혜민 혼자서 이끌어 온 1인 프로젝트예요. 제 음악을 좋아해 온 분들이 그 사실을 확실히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아빠와 크레파스> <비와 찻잔 사이> 등의 노래로 유명한 배따라기의 이혜민(49)씨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배따라기가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1983년 데뷔해 지금까지 20년 넘게 활동해 오면서 배따라기는 너무도 당연하게 듀오로 인식되어 왔다. 이번 앨범을 낸 이유 가운데 하나도 그런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었다고 한다.
1집은 이씨 혼자 모든 노래를 부르고 앨범 커버 사진만 둘이 찍은 이상한 형태의 듀오였다. 2집 앨범 역시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에서만 여성 객원 보컬을 썼고, 나머지 노래들은 이씨 혼자 작업했다. <그댄 봄비를…>의 인기 탓에 지금까지 배따라기는 (혼성)듀오로 알려져 왔고, 그 때문에 이씨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이건 듀오가 아니라 프로젝트다’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뭔지를 몰랐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전 외국에 나가 있고 하다 보니까 객원 보컬이었거나, 심지어 저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배따라기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티브이에도 나오는 거예요. 그게 너무 스트레스가 됐어요.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거든요.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확실히 알리고, 작은 공연장에서 노래할지언정 제 감성을 조금씩이나마 전달하고자 앨범을 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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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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