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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10 20:42 수정 : 2009.03.10 20:42

조원선(36)

조원선씨 그룹활동 휴식 솔로앨범 ‘swallow’ 발표
“기교 부리지않고 편안한 가슴 툭 치는 노래 하고파”

그는 인터뷰 도중 “편안하게”라는 말을 많이 했다.

“편안한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랑에 막 빠진 사람이나, 이제 막 이별을 한 사람이나, 자기 전이든 막 일어났을 때든 어떤 순간에도 편안하게 주변에서 들려질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어요.”

조원선(36). 그의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롤러코스터란 그룹의 이름은 비교적 익숙하다. 롤러코스터의 보컬인 그는 대부분의 노래도 만들었다. 롤러코스터가 휴지기에 들어간 사이 조원선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솔로 앨범 <스월로우>를 발표했다. 그룹이 해체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해체한 적이 없고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솔로 앨범에 담긴 음악들은 롤러코스터와는 사뭇 다르다. 롤러코스터의 음악을 연상할 때 떠오르는 리듬감 있는 노래들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앨범은 무척 미니멀하고 차분하다. 기존 그룹의 색깔과 의식적으로 차별을 꾀한 것일까?

“그런 의도는 없었어요. 처음부터 듣기 편한 음반을 만들자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좀 다른 방향으로 간 것 같아요.”

앨범에는 윤상이 참여해 ‘아무도, 아무것도’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유희열, 김동률, 하림 등 유명한 동료들도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은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는’ 수준이며 앨범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이끌어 가는 건 조원선의 몫이다. 그는 앨범의 모든 노래를 만든 것은 물론이고 프로듀서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조원선 첫 솔로 앨범 <스월로우>
롤러코스트 음악과 비교해 그렇게 대중적이진 못한 것 같다고 얘기하자 “데모 녹음했을 때는 더 심했다”며 웃는다. “그래도 처음 걱정했던 것보단 대중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데모 만들 때는 너무 대중성과 먼 게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편곡하면서 그나마 나아진 거죠. 롤러코스터 때는 리듬부터 만들었는데 이번엔 건반으로 먼저 만들다 보니까 훨씬 더 우울하고 정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는 일반적 잣대로 봤을 때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는 아니다. 목소리가 가진 느낌과 정서로 노래를 한다. 그래서 이런 강점이 솔로 앨범에서는 오히려 더 잘 표현됐다. “처음에 노래할 때는 어떻게 하면 소리를 트이게 하고 무슨 음까지 올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나에겐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기교 부리지 않고 편안한 목소리인데 그냥 가슴을 툭 건드려서 울 수도, 웃을 수도 있게 하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그 연장선에서 그는 나이가 좀 더 들면 어쿠스틱 기타 하나와 자신의 목소리만이 함께하는 앨범을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엊그제부터 양희은, 이병우씨가 같이 한 <1991> 앨범을 계속 듣고 있어요. 정말 명반이란 생각이 들고, 꼭 그런 음악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심수봉씨 음악 같은 앨범도 만들고 싶고. 꼭 성인 가요, 트로트 이런 게 아니더라도 단조의 곡에 심수봉씨 같은 정서로 노래해보고 싶어요.”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준비 중인 조원선은 최근 김성호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페니 러버’에도 출연해 촬영을 마쳤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글 김학선 studiocarrot@naver.com 사진 뮤직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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