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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24 20:12 수정 : 2009.03.24 20:13

연극·음악 ‘봄축제 제 오시네~’

서울연극제 4월 16일~5월24일
‘봄날’ ‘불가불가’등 9편 공연
통영음악제 ‘뮌헨 체임버’ 연주
교향악축제 피천득 외손자 협연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경기 한파에 움츠렸던 공연계도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올 봄은 품격 높은 연극·음악 페스티벌들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애호가들을 설레게 한다.


연극·음악 ‘봄축제 제 오시네~’
■ 서울연극제-옛날 명품연극 다시 보기

30회를 맞는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16일부터 5월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아르코시티극장 등에서 열린다. 그동안 공연한 작품에서 희곡 9편을 가려뽑아 옛 명품 연극과 함께 옛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 개막작인 <피카소의 여인들>의 한국 초연은 덤이다.

극단 백수광부는 1984년 초연 때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과 연출상 등을 휩쓴 <봄날>(이강백 작·이성열 연출)을 25년 만에 올린다. 초연 때 절대 권력자 아버지 역을 맡았던 주연 배우 오현경씨가 다시 같은 역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극단 쎄실도 1989년 공연 당시 ‘극중 극 기법’을 선보여 화제를 낳은 <불가불가>(이현화 작·채윤일 연출)를 20년 만에 부활시킨다. 배우들의 연습 과정이 우리 삶의 전형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역사를 현대화하는 시각이 탁월한 작품이다. 이찬영, 장우진, 김인태씨 등 내로라하는 중견 배우들이 참가한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에서 대학로로 복귀한 오태석 연출가도 극단 목화의 대표작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두 번 몸을 던졌는가>를 다시 선보인다. 1990년 공중전화를 오래 쓴다고 애 업은 아낙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엽기적 살인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던 연극이다. 연희단거리패의 <아름다운 남자>(이윤택 작·남미정 연출), 극단 서울공장의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임형택 연출), 극단 창파의 <한스와 그레텔>(최인훈 작·채승훈 연출) 등 각종 연극상을 휩쓴 수작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개막작 <피카소의 연인들>(브라이언 매카버라 작·폴 게링턴 연출)은 피카소의 삶과 함께했던 여인 4명이 위대한 예술가의 삶에 묻혀버린 자신들의 운명을 폭로하는 1인극 형식의 작품이다. 김성녀, 서이숙씨 등 중견 여배우들이 연기한다. (02)765-7500, www.stf.or.kr

■ 통영국제음악제(TIMF)-동서 음악과의 만남

남녘 항구도시인 경남 통영에는 27일부터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7일간의 음악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페스티벌 주제는 ‘동과 서’. 윤이상이 고향 통영을 그리다 타계 한해 전인 1994년 작곡한 <오보에와 첼로를 위한 2중주> ‘동서의 단편’에서 따왔다. 올해는 ‘2009 아시아태평양 현대음악제’까지 겸해 고전뿐 아니라 아시아 현대음악의 오늘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알렉산더 리프라이히가 이끄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27일 개막 연주회에 얼른 눈이 간다. 윤이상의 <실내교향악 1번>을 비롯해 김지향(한국), 초우(대만), 오데타미미(팔레스타인)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뮌헨 체임버는 28일에도 2007년 윤이상 국제콩쿠르 1위를 한 바이올리니스트 하이크 카자지안과 협연한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서울대 교수)씨도 세 차례 청중과 만난다. 올해 음악제 상주 아티스트인 그는 29일 독주회, 30일 ‘최희연과 친구들’과의 앙상블, 4월1일 노던 신포니아 협연을 이어간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합창단은 29일 윤이상의 ‘오, 빛이여’ 등 아시아 작곡가 작품을 노래하며, 노던 신포니아도 31일 브리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을 한국 초연한다. 아시아의 30대 미만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안 페스티벌 앙상블’과 ‘팀프 앙상블’이 29, 30일 잇따라 여는 아시아·한국 작곡가 창작곡 연주회도 눈에 띈다. 폐막일(4월2일)에는 지휘자 게르하르트 뮐러-혼바흐와 팀프 앙상블이 말러의 ‘대지의 노래’와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로 대미를 장식한다. (055)642-8662~3, www.timf.org

■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국내 교향악단의 현주소를 가늠해보는 연주회 시리즈. 4월3~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1회 축제에는 개막 연주를 하는 부천필하모닉을 비롯해 17개 오케스트라가 모인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양고운, 피아니스트 허승연·임동민, 첼리스트 고봉인, 플루티스트 윤혜리 등 중견·신예 스타 협연자들이 무게감을 더한다.

개막 연주회에는 수필가 고 피천득의 외손자로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가 부천필과 협연한다. 최근 떠오르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씨도 케이비에스 교향악단 지휘대에 선다. 협연자 오디션으로 발굴한 바이올리니스트 서민정 김현지, 바순 연주자 이민호 등의 새 얼굴도 관심거리다. (02)580-1300, www.sac.or.kr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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