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4.03 18:31
수정 : 2009.04.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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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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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38·사진)이 3년 전 내한공연 때 세웠던 앙코르 10곡, 커튼콜 30여 차례의 진기록을 되풀이됐다.
2일 저녁 엄청난 경쟁을 뚫고 표를 구한 관객들로 가득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검은색 연주복을 입고 등장한 키신은 의자에 앉자마자 ‘물아일체’의 경지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풍성한 ‘양배추 머리’를 흔들며 마지막 곡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렁찬 기립박수와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여 마치 록그룹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내려 보내지 않는 한 앙코르를 선사한다”고 약속로 했던 키신은 30여 차례 커튼콜에 응하며 앙코르 10곡을 들려줬다. 무려 3시간 반에 걸친 연주회가 끝난 뒤 한밤중까지 그는 길게 줄 선 관객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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