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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밴드 스웰 시즌. 사진 프라이빗 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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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즈 페스티벌 참가 ‘원스’ 밴드 스웰 시즌 인터뷰
경계선에서 한국의 다른 쪽 볼 것
열정적 한국팬 만날 생각에 설레
14~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팀은 영화 <원스>의 남녀 주인공 글렌 핸서드와 마르케타 이르글로바가 꾸린 듀오 스웰 시즌이다. 지난 1월 내한 공연을 펼쳤던 스웰 시즌은 당시의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해 이례적으로 넉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기로 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록 밴드 프레임스와 스웰 시즌을 이끌고 있는 글렌 핸서드와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공연을 마치고 와인을 마시며 답변하는 중이라 했다.
-지난 한국 공연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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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밴드 스웰 시즌. 사진 프라이빗 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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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당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뭉클해질 때가 많다.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더 깊이 삶의 길까지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이었을 때 레너드 코언의 음악을 들으면서 삶을 진정 겪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느낄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한 나라를 방문하고, 그 땅을 걸어보고, 나무 밑에서도 자보고, 1년에 한번쯤은 밤에 연인과 약속을 잡아 만나서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고…. 이런 경험들을 음악으로 만들면서 자신의 존재를 하나의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레너드 코언의 음악은 그렇게 나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음악, 시뿐 아니라 모든 예술은 한 사람의 마음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감사하다는 말밖엔 드릴 말이 없다. 아티스트로서 열정적인 관객이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가끔 투어를 하면서 힘들었던 때도 많았다. 심지어 관객을 찾아다니기까지 해야 했다. 그래서 영화 <원스>를 뒤따라온 행운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정말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경험이었고, 현재 매우 즐기고 있다. 열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묘한 설렘과 기쁨이 엇갈린다. 하하.”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프라이빗 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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