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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라,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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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연극 ‘마라, 사드’
극단적 삶 산 두 실존인물 대비200여년전 이야기 속 오늘 비춰 프랑스 혁명(1789~1794)은 루이 16세의 절대왕정으로부터 시민계급이 정치 권력을 장악한 혁명이었다. 혁명의 와중이던 1793년 7월13일 극단적인 혁명 지도자 마라가 자기 집 욕실에서 샤를로트 코르테라는 여인에게 살해당한다. 서울시극단이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 올리는 연극 <마라, 사드>(연출 박근형)는 장폴 마라(1743~1793)의 삶과 죽음을 살펴보면서 그가 꿈꾼 자유·평등·박애의 혁명 정신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가를 되묻는다. 이 작품은 세계적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페터 바이스(1916~1982)가 발표한 현대 유럽 연극의 명작. <드 사드 씨의 지도로 샤랑통 요양원 연극반이 공연한 장폴 마라에 대한 박해와 암살>이라는 원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마라가 암살당한 15년 뒤인 1808년 샤랑통 요양원에 갇힌 드 사드(1740~1814) 후작이 정신병자들과 벌이는 극중극의 형식으로 펼쳐진다. 따라서 격동기 극단적 삶을 살았던 두 실존 인물, 마라의 진보성과 우리에게 사디즘으로 널리 알려진 냉소적 개인주의자 사드의 허무주의가 격렬한 논쟁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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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라,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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