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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동 재개를 선언한 록밴드 H2O의 멤버들. 왼쪽부터 김영진, 토미 킴, 김준원,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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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설의 모던 록 밴드
80년대 헤비메탈 붐 일으킨 주인공3집 음반 ‘오늘 나는’ 재발매 “음악 인생 후반부라 생각…
함께 즐기는 ‘파티 록’ 하고 싶어” “만약 이 음반을 아직 못 들어봤다면, 그리고 당신이 록 마니아라면 당신은 매우 불운한 사람이다.” 음악평론가 박준흠은 록 밴드 H2O의 세 번째 앨범 <오늘 나는>에 대해 이런 단언을 한 적이 있다. H2O는 재미동포 출신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면서 시나위, 백두산 등과 함께 1980년대 중반 국내 헤비메탈 붐을 일으킨 밴드였다. 1990년대 들어서는 시대 흐름을 받아들이며 한국 ‘최초의’ 모던 록 앨범이라 할 수 있는 2집과 3집을 연이어 발매했다. 3집 <오늘 나는>은 H2O의 역사에서도, 또 국내 록 음악의 역사에서도 그 정점에 서있는 앨범이었다. 최근 그 3집 앨범이 다시 나왔다. 그동안 절판돼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보너스 시디를 더해 재발매했다. 때를 같이해 밴드 역시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 초 문화방송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음악을 맡으며 기지개를 편 H2O는 지난 5, 6일,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갑자기는 아니고 항상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여의치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던 거죠. 저는 개인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정체성에 계속 혼란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소개할 때 ‘옛날에 H2O 했던 김준원 알지?’라고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음악을 하는지 장사를 하는지 혼란스러워서 그 생각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지금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못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1986년 데뷔 때부터 밴드를 이끌어온 김준원(48)은 H2O의 활동 재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반평생을 함께 해온 H2O는 그의 음악 인생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흙’이란 이름의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H2O로 이름을 바꿨다. 헤비메탈이 한창 융성하던 1980년대 중반 H2O 역시 헤비메탈 밴드로 분류됐고, 감각적 음악과 파격적 무대 연출로 단숨에 주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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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 뜬다! 신나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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