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6.30 19:47
수정 : 2009.06.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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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소극장 오페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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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 6개 작품 공연
서울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7월 한달간 소극장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회장 김문식)가 오페라 대중화와 전문화를 내걸고 1999년부터 해마다 벌여온 행사다. 11회를 맞는 올해는 국립극장과 첫 공동 주최로 꾸몄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세종오페라단,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 예울음악무대에서 내놓은 6개 작품을 올린다.
소극장오페라는 무대 가까이서 성악가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 초보자나 가족 관객에게는 대극장에 견줘 훨씬 싼 값에 티켓을 살 수 있어 오페라 입문에도 좋은 기회다.
개막공연으로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4~8일 ‘사랑의 변주곡’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 <보석과 여인>, <둘이서 한발로>를 선보인다. 고도성장의 상징인 서울에서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의 혼돈을 패러디한 작품들이다. <보석과…>는 완벽한 사랑과 완벽한 결혼 예물을 꿈꾸다 악마에게 젊음을 바친 보석세공사의 파멸을 그렸다. 이강백의 희곡을 장수동 예술감독이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어 박영근이 작곡했으며 1991년 국립오페라단에서 초연했다. <둘이서…>는 작곡가 김경중이 성수대교가 내려다보이는 한강변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오늘의 한국 현실을 코믹하게 그렸다.
세종오페라단은 11~15일 사랑에 눈먼 청년이 돌팔이 의사의 꾐에 넘어가 벌이는 소동을 그린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1977년 한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각색한 <사랑의 묘약 1977>을 올린다.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도 국내 초연작 <카이로의 거위>와 <울 엄마! 만세>를 18~22일 올린다. 모차르트의 미완성작 <카이로의 거위>와 오페라인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도니체티의 <비바 라 맘마>를 각색한 작품으로 모두 국내 초연작. 축제 마지막은 예울음악무대가 25~31일 <사랑의 승리>로 장식한다.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하이든의 동명 작품을 남해의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번안·각색했다. (02)541-0720.
정상영 기자, 사진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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