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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개인전 페르난도 보테로(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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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개인전 페르난도 보테로
9월17일까지…“작가는 유니버설 해야”
“뚱보를 그린 게 아니라 대상을 뚱뚱하게 그렸을 뿐이다.”
지난 29일 그의 개인전이 열리는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만난 세계적인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77)는 ‘뚱보를 그리는 작가’라는 말에 짜증을 냈다. 달을 가리키는데 자꾸 손을 본다는 투다. “나는 컬러와 형태를 중시한다. 그러자니 부풀려 그리게 된 것이다.”
콜롬비아 소도시 출신의 그는 지역 신문 삽화를 그리다가 조국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스페인으로 갔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연구하면서 유럽인들의 그림이 작음을 알았다. 이탈리아로 간 그는 초기 르네상스 프레스코 벽화를 ‘발견’했다. 형태가 과장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파올로 우첼로 등의 작품을 보고서 평생 우려먹을, 색과 형태를 고루 안배할 수 있는 ‘뚱뚱하게 그리기’에 눈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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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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