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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14 18:49 수정 : 2009.07.14 18:58

재즈 팝 밴드 ‘윈터플레이’

재즈 팝 밴드 ‘윈터플레이’
새음반 ‘핫 서머플레이’ 발표

“원투스리포 버블 버블, 스위트 러브 스위트 드림, 버블 버블~♪”

티브이 광고 음악을 듣다 보면 똑같이 한 구절만 반복해 들려주는데도 억지로 주입시키는 듯한 노래가 있는 반면 자기도 모르게 따라 흥얼거리게 만드는 노래가 있다. 최근 한 세탁기 광고에 쓰이면서 ‘한가인 버블송’으로 불리고 있는 ‘해피버블’은 후자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자연스런 멜로디로 듣는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이 노래의 주인공은 재즈 팝 밴드 윈터플레이다. 대중들에게 아직 낯설지 모르나 재즈계에서 보는 멤버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국내에서 가장 바쁜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44)을 중심으로 최근 각광받는 젊은 연주자들인 기타리스트 최우준(33)과 베이시스트 소은규(36)가 뭉쳤다. 여기에 매력적인 목소리와 외모의 소유자 혜원(25)이 가세하면서 팀이 완성됐다.

첫 시작은 가벼웠다. 이주한이 2007년 11월 “재즈 연주자들끼리 크리스마스 노래를 만들어보면 재밌겠다”란 생각으로 “한가해 보이는” 주위 연주자들을 모았다. 생각보다 음악이 잘 나오자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아예 겨울 앨범을 만들기로 했다. 밴드 이름도 윈터플레이로 정했다. 3개월 정도의 프로젝트로 가볍게 생각하고 출발했던 밴드가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제 일본 진출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핫 서머플레이>
이번에 나온 스페셜 앨범 <핫 서머플레이>는 겨울 밴드가 만든 여름 앨범이다. 산뜻하면서도 다양한 리듬을 실었다. 보사노바 리듬의 ‘차 차’, 제목부터 곡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집시 걸’ 등의 자작곡을 비롯해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푸른하늘의 ‘꿈에서 본 거리’ 등의 리메이크도 실렸다.

친숙한 리메이크 곡에서 알 수 있듯 ‘대중성’은 윈터플레이가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다. 최우준은 “대중성이야말로 우리가 모인 목표”라고까지 설명했다. “분명히 우리가 하는 음악은 팝이에요.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게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재즈 냄새가 나는 거죠. 재즈 냄새를 빼는 게 쉽지가 않더라구요.”(최우준) “1930년대에는 재즈가 포퓰러한 음악이었잖아요. 우리도 그때처럼 대중적인 음악을 해보자고 처음 모일 때부터 얘기했었어요. 곡들은 짧게 만들고 멜로디는 부각되게 하는 게 윈터플레이의 색깔이에요.”(이주한)

최근 윈터플레이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시작은 성공적이다.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싱글 ‘송스 오브 컬러드 러브’가 일본 재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배급을 맡은 유니버설 재팬 역시 “우리가 올해 가장 총력을 기울이는 신인 아티스트”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 가서 뭔가를 하겠다는 야망보다는 서로 교류하면서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문화가 다른 사람들끼리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그게 음악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지 않을까요?”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플럭서스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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