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8.26 18:50
수정 : 2009.08.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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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거리언 ‘테이크 어 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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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거리언 ‘테이크 어 픽처’
비록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차트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올리진 못했을지라도 숨겨진 좋은 음악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마고 거리언의 유일한 정식 앨범 <테이크 어 픽처>(사진)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숨겨진 팝 명반이라 할 수 있다.
1968년 발표된 이 앨범은 당시엔 일부 비평가들의 호평을 제외하곤 극히 미미한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음악애호가들과 수집가들의 입에 계속해서 오르내리며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져 왔다. 마고 거리언 역시 그런 현상에 고무됐는지 2007년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싱글 ‘16 워즈(Words)’를 내며 4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미국 뉴욕 교외에서 태어난 마고 거리언은 대학 때까지 재즈를 공부하던 재즈 학도였다. 마일스 데이비스와 빌 에번스 같은 재즈의 거장들을 우상으로 삼았던 그는 비치 보이스의 <펫 사운즈>를 듣게 되면서 팝 음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테이크 어 픽처>는 팝 음악의 정수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과 몽환적인 플루트 사운드에 더해지는 마고 거리언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는 그의 음악을 가리키는 ‘선샤인 팝’, 혹은 ‘사이키델릭 팝’이란 용어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국내 비트볼 뮤직에서 발매한 이번 재발매반은 <테이크 어 픽처>뿐 아니라 그가 녹음했던 데모곡들과 미발표곡들을 총망라했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비트볼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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