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0.22 21:17
수정 : 2009.10.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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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그라모폰 111돌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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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그라모폰 111돌 한정판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이 창립 111주년을 기념해 세 종류의 한정판 기념 음반 세트를 내놓았다.
<컬렉터즈 에디션>에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에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까지 도이치그라모폰에 소속된 최정상의 음악가의 걸작들을 추려서 오리지널 앨범 표지가 그대로 재현된 시디 음반 55장에 담았다. <11 그레이트 비디오>는 푸르트벵글러의 1954년작 <돈 지오반니>부터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에 이르는 다양한 영상을 디비디 13장에 모았다. 또 <111 클래식 트랙>은 엔리코 카루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서부터 미샤 브루에거고스만, 앨리스 사라 오트에 이르는 음악가 111명의 대표 트랙을 시디 6장에 모았다.
이와 함께 도이치그라모폰은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웹사이트(www.dg-111.com)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6개 언어로 개설했다. 웹사이트에는 이번에 출시된 기념 세트를 비롯한 도이치그라모폰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담겼으며, 크루즈 여행권을 내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플라시도 도밍고 50돌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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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도 도밍고 50돌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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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호세 카레라스(63)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혔던 플라시도 도밍고(68)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 음반이 소니뮤직에서 나왔다.
<플라시도 도밍고, 더 테너> 음반에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크로스오버 음악까지 소화하며 100장 이상의 음반을 낸 도밍고의 발자취가 시디 3장에 담겼다. 시디1의 ‘베르디 & 푸치니’와 시디2의 ‘브라비시모 도밍고!’에는 그의 전성기 시절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모았다. 또 시디3의 ‘애창곡’에는 ‘그라나다’, ‘예스터데이’, ‘퍼햅스 러브’ 등 그의 애창곡을 수록했다.
도밍고는 첼로의 음색을 가진 공명, 화려하면서도 감각적 색채가 짙은 소리를 가진 테너로 평가받는다. 또한 가장 가늘고 높은 리릭 테너이면서 음폭이 더 넓고 드라마틱한 테너일 정도로 폭넓은 음역을 자랑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도밍고는 16살에 오페라 합창단에서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으나 목이 상하는 바람에 노래를 중단했다. 그는 피나는 노력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시 19살에 테너 가수로 새롭게 태어난 뒤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영국의 코벤트가든을 휩쓸었다.
도밍고는 좋은 목소리를 타고났음에도 오페라 무대에 등장하기까지 연습량이 엄청나게 많은 성악가로도 유명하다. 1975년에는 함부르크에서 <오텔로> 공연을 앞두고 음악의 성격과 해석에 맞는 음색을 찾기 위해 150시간을 연습하기도 했다. 그는 일흔을 눈앞에 둔 나이가 무색하게 세계 각지의 오페라 무대에 서고 있으며,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단과 엘에이오페라단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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