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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24 10:49 수정 : 2010.03.26 14:15

누구 복근이 더 섹시? 누가 더 예뻐? 취향 따라
미모에선 엠블랙, 전반적인 수질로는 비스트가
■ 한겨레 대중음악 웹진 <100비트> 바로가기

지드래곤이 좋아? 탑이 좋아? 2AM이 좋아? 2PM이 좋아?
택연이랑 닉쿤의 복근 중 누구 복근이 더 섹시할까?
이건 여자한테만 해당되는 갈등은 아니다.
티파니가 예뻐? 윤아가 예뻐?

동료 남성 평론가, 그들도 엄연히 신체 건강한 남자인지라…

엄연히 다른 취향과 그에 따른 결과가 있겠지만, 우리는 번번이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들이 고만고만한 애들일수록 더 골치 아파진다.)

동료 남성 평론가들과 만나다 보면, 여자 아이돌 가수들에 대해 침을 튀기며 이야기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평론가들은 아이돌의 음악을 안 들을 거라는 편견이 있는 데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 아이돌의 곡이 후보라도 올라올라 치면 “시류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가 일쑤라 섣불리 아이돌의 음악을 평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같다.

‘뉴돌’ 그룹 엠블랙.

그러나 그들도 엄연히 신체 건강한 남자인지라 좋은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비단 그녀들의 매력적인 모습만 가지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 분석적인 평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나도 예전에는 음악 좀 좋아한다는 여자 친구들과 어느 밴드의 누가 더 멋지네 마네 하면서 침 좀 튀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럴 때 남자들은 음악이 아니라 얼굴로 평가한다고 혀를 끌끌 찼던 것 같은데 반대의 입장이 된 지금, 그들이 목청을 높이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뭔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비가 키운 그룹이고 천둥에 끌리기는 하지만…

그러던 중 나도 새로운 아이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SM, YG, DSP의 아이돌들이 뜸한 틈을 타 등장한 ‘뉴돌’. 처음에는 그 애가 그 애인 줄 알았는데, 엄연히 다른 노래, 멤버 수까지 다른 그룹이다. (원래 미묘한 차이에서 발군의 매력이 드러나는 법!) 비스트와 엠블랙을 보았다. (TV를 켜면 제일 많이 나와서 그럴 수도 있다.) 엠블랙은 비가 키운 그룹이라 더 관심이 갔다. 투애니원의 산다라 언니의 동생인 천둥군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추가된 관심거리였고.

‘뉴돌’ 그룹 비스트.

솔직히 나는 엠블랙보다는 비스트의 손을 들어주는 쪽이다. 모 라디오 방송에서 녀석들이 라이브를 하는 걸 들었는데, 아마 쿨 이후로 무대에서 즐긴다고 느꼈던 댄스그룹은 처음인 것 같다. (나이가 드러난다~) ‘Oh Yeah’ 이후로 별다른 싱글 활동을 보이지 않는 엠블랙과 달리 비스트는 ‘Bad Girl’, ‘Mystery’, ‘Shock’ 등 싱글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니까 그 부지런함에 후한 점수를 줘도 되겠지? 말랑한 앰블랙의 알앤비/힙합 댄스보다는 파워플한 쪽이 더 강렬하게 와닿기도 하고 말이다. 천둥 덕분에 미모에 있어서는 엠블랙이 더 우세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질로는 비스트가 더 낫다.

평화협상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은 듯 다른 두 그룹. 이 미묘한 차이에 당신의 선택은 어떤가?

김정위/음악평론가

음악평론가 김정위.

김정위=그녀는 원래 연극배우를 꿈꿨다. 대학 졸업 후 낯선 이의 전화 한 통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되어 음악지 기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음악계에 몸담으며 온/오프라인 매체에 글을 기고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만큼 이 일을 무척 재미있어하고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생각한다. 반짝반짝 미러볼과 디스코, 댄스파티, 멋진 총각들만 생각하면 목이 뒤로 재껴질 만큼 좋다. 장래 희망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을 자유와 참신한 동남아 총각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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