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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아폴로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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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대중음악상] 종합분야 수상작
음악의 달에 탐사선 착륙 올해 초 재발매한 <더 레드 앨범>이 새로운 녹음과 다수의 신곡을 담고 있는 걸 고려하면, 아폴로18은 1년 새 무려 4장의 음반을 발표한 셈이다. 아폴로18이 미니 앨범을 수시로 찍어내는 유명 아이돌 그룹이라도 된단 말인가? 천만에. 김대인(기타·보컬), 최현석(기타·보컬), 이상윤(드럼)으로 구성된 독특한 3인조는 그저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연주하고 녹음했을 뿐이다. <레드> <블루> <바이올렛> 3부작 커버를 나란히 붙여놓으면 외계인 얼굴이 만들어진다지만 멤버들은 3부작의 순서, 음악, 디자인에 대단히 치밀한 전략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은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미니멀한 전자음악, 폐부를 찌르는 스크리모, 포스트 록과 사이키델릭의 광대함이 종횡무진 섞여드는 세계에서 1년을 보냈다. 그 결과 이들은 모든 장르의 록 마니아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아폴로18의 힘은 딱히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음악과 그것을 엮어내는 퉁명스러운 포장술에 있다. 이 힘이 단기간에 사그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본인들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일본과 유럽도 이들의 오묘한 록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모든 방향으로 진화 가능한 아폴로18의 다음은 무엇일까? 윤호준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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