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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윤아, 이한철, 세르지우 멘지스, 루시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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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축제 ‘그린플러그드…’
보사노바·R&B 어우러진 ‘서울 재즈…’
감성파 총출동 ‘뷰티풀…’ 등 음악팬 손짓
‘계절의 여왕’ 5월만큼 축제와 잘 어울리는 달이 또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각양각색의 음악 페스티벌이 쏟아진다. ■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은 올해가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가 국내 최대에 이르는 음악축제다. 다음달 21~22일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펼쳐진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캠페인 페스티벌로, 탁 트인 푸른 들판에 마련된 다섯 개의 무대에 무려 115팀이 오른다. 출연진 면면을 보면 주류·인디를 가리지 않고 여러 장르의 음악인들이 총망라돼 있다. 김창완 밴드,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강산에, 이한철, 뜨거운 감자, 이상은, 윤종신, 와이비(YB), 노브레인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인은 물론, 서울전자음악단, 이승열, 이지형, 더블유 앤 웨일, 오지은, 국카스텐, 갤럭시 익스프레스, 노리플라이 등 음악 애호가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음악인들이 즐비하다. 소리꾼 김용우, 타악 그룹 공명, 소금 연주자 한충은 등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인도 참여한다. 음악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가족·연인과 함께 봄나들이 삼아 찾아도 좋을 법한 축제다. 1566-1369. ■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0은 음악에 좀더 집중하는 축제다. 다음달 11~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쟁쟁한 국내외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공연을 연상하면 된다. 재즈, 팝, 아르앤비 등 다채로운 음악들이 어우러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음악인은 브라질 보사노바의 거장 세르지우 멘지스. 마지막날인 15일 펼쳐지는 ‘라틴 재즈 데이’에 푸디토리움, 루시드폴, 기타 신동 정성하 등과 함께 출연한다. 브라질 음악과 힙합을 뒤섞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온 그는 세 명의 보컬리스트·래퍼와 함께 리오 축제처럼 화려하고 뜨거운 무대를 선사한다. 첫날 정재형, 바우터르 하멀, 스윗소로우 등이 축제의 문을 열고, 둘째날 세계적인 아르앤비·솔 가수 에릭 베네가 봄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다. 14일 ‘스타일리시 재즈 나이트’에는 노르웨이 애시드 재즈 밴드 디사운드와 영국 팝 재즈 밴드 맷 비앙코가 출연한다. (02)563-0595. ■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0은 매년 가을 펼쳐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봄 축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다음달 1~2일 고양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꽃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두 개의 무대에 26팀의 감성계열 음악인들이 오른다. 김윤아, 조규찬, 루시드폴, 이한철, 이지형, 시와, 오소영, 옥상달빛, 페퍼톤스, 9와 숫자들, 박주원 등이 이 봄과 딱 어울리는 선율을 들려준다. 1544-1555. ■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일렉트로니카 마니아들을 위한 연중 공연 프로젝트다. 매달 한 차례씩 일렉트로니카 공연과 파티를 벌인다. 다음달 1일 저녁 7시 서울 홍대 앞 롤링홀에서 그 첫번째 무대인 ‘에메랄드 데이’가 펼쳐진다. 클리오네, 시메트리 등이 흥겨운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6월에는 일본 음악인 캡틴펑크 초청 공연을, 12월에는 유럽, 일본, 국내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대형 파티를 연다. 1544-155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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