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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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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등 세 작품 국내 초연 ■ 롤랑 프티의 밤(7월15~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현재 프랑스 국립 파리 오페라 발레단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는 롤랑 프티의 대표작 세 편을 한국 초연한다. 국립 파리 오페라 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인 롤랑 프티는 20살부터 안무가로 나서서 루돌프 누레예프와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마고 폰테인, 마야 플리세츠카야, 도미니크 칼푸니 등 전설적인 무용수들을 위해 작품을 안무한 유럽 발레 100년 역사의 산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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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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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위트·에너지·생기 충만한 무대 ■ 디스 이즈 모던(7월16~18일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소개한 유럽의 명품 현대발레 가운데 뛰어난 예술성과 인기 높은 대중성을 고루 갖춘 세 가지 작품을 뽑았다. 공연 전 문훈숙 예술감독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어져 흥미를 더한다. <올 쉘 비>는 확실한 비주얼과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발레의 재기 발랄한 상상력을 무대에 펼쳐내는 하인츠 슈푀얼리(70)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의 대표작. 바흐의 ‘지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빨간 망사의 윗도리와 스펀 바지를 입은 발레리노들의 힘있는 춤과, 붉은 원피스와 검은 토슈즈, 검은 망사 스타킹을 갖춰 입은 생기 발랄한 발레리나들의 위트 있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인 더 미들 섬왓 엘리베이티드>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상임 안무가 출신인 윌리엄 포사이드(55)가 프랑스 파리오페라를 위해 안무한 발레로 두해 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초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고양된 뭔가의 한가운데’라는 뜻의 작품 제목에 걸맞게 금속성 강한 음악을 바탕으로 몸에 딱 맞는 짙은 초록색의 레오타드 의상을 입은 남녀 무용수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에너지의 교감을 날카롭고 강렬한 춤으로 보여준다. 네델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해온 발레리나 한상이(25)씨가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로 입단해 이 작품으로 귀국 인사를 한다. <마이너스7>은 이스라엘 국보급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58)이 자신의 대표작을 옴니버스로 이어붙인 작품. 흰 와이셔츠에 검은 슈트와 중절모를 갖춰 입은 남녀 무용수들이 비발디, 쇼팽 등의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부터 인기 팝송 ‘섬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재치있고 활달하고 유쾌한 춤 무대를 꾸민다. 공연 막바지에 남녀 무용수들이 객석의 관객을 무대로 끌어내어 블루스를 함께 춤추는 돌발적인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올 쉘 비>에서 재치 있고 세련되며 생기발랄한 춤을 선보인다면, <인 더 미들…>에서는 젊음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춤, <마이너스7>에서는 블랙 슈트와 구두, 중절모를 갖춰 입은 남녀 무용수와 관객과 함께 추는 흥겨운 춤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070-7124-173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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