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0.07.22 22:56 수정 : 2010.07.22 22:56

산림과학센터·인터포 제재소

산림과학센터·인터포 제재소
목조주택 위한 첨단화 기술 축적

목재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캐나다는 이런 친환경 목조주택 개발과 함께 소재인 나무 자체에 대한 연구 투자에도 국가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런 캐나다 목재 정책의 상징적인 곳이 캐나다의 대표적 나무 산지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산림과학센터다. 1990년대 초 캐나다 연방정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 산림업계가 공동지원해 만든 이 학부에는 400명이 넘는 학부·대학원생이 소속되어 나무의 생태부터 산업적 활용까지 ‘나무의 모든 것’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안에 있는 국립연구소 ‘에프피 이노베이션스’(아래 사진)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전용 컴퓨터 단층촬영기가 있다. 일종의 나무 엑스레이 장치인데, 아름드리나무를 통째로 단층촬영(위)해 재질 구조를 분석, 각종 요인에 따른 재질의 특성을 확인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각 지역에 따라 가장 경제적 효과가 높은 재조림 수종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이런 각종 연구를 토대로 캐나다는 친환경 목조주택이 더욱 보편화하는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목조주택의 최대 층수가 이전까지는 4층이었지만 얼마전 새로운 기술 발달로 6층까지 올라갔고, 이제는 9층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재를 기본 구조로 하면서도 다양한 재료들과 공법을 더해 안전도를 높여가고 있는 덕분이다.

나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캐나다 목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또다른 한 축을 이룬다. 나무 자체가 철이나 시멘트 등 다른 건축 자재들보다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훨씬 적지만, 나무 한 그루에서 얻어낼 수 있는 목재의 양을 최대화하기 위해 더욱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밴쿠버 항만 부근에 자리잡은 거대한 인터포 제재소의 경우 들여온 원목을 컴퓨터로 부피와 내부 가공 가능한 부분을 계산해 불필요한 자투리가 가장 적게 나오도록 절단을 제어한다. 사람 손이 필요한 유일한 과정은 분류 작업뿐이다. 수십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 갖가지 형광색연필을 들고 나무 등급을 매기고 나면 컴퓨터가 모든 제재 작업을 처리한다. 리치먼드에 있는 목조주택 제작회사 바이스로이홈스의 공장도 모든 제작과정을 컴퓨터로 조정한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10여채의 목조주택을 만들지만 쓰고 남은 목재 폐기물은 하루 사과 궤짝 하나의 분량도 안 될 정도다.

밴쿠버 리치먼드 휘슬러/글·사진 김진철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