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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8.16 22:17 수정 : 2010.08.16 22:17

<피맛골 연가>

서편제·피맛골 연가·궁…대형 수입 작품과 맞대결

불황에 기죽었던 국내 뮤지컬계가 8월 들어 대형 신작들로 활기를 띤다. 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영국 웨스트엔드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됐고, ‘컬트 뮤지컬’ 원조 <록키호러쇼>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국내 첫 오리지널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 <톡식 히어로>(14일~10월10일 케이티앤지 상상아트홀)와 <록오브에이지>(9월15일~10월30일 우리금융아트홀) 등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들도 인기 스타들을 앞세워 뮤지컬 대전에 나섰다. 8~9월 공연작만 봐도 지난 5월부터 장기 공연에 들어간 <미스사이공>부터 9월 말 선보이는 <틱, 틱...붐!>까지 합쳐 30개가 넘는다.

여기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류바람을 업고 나온 창작물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판소리를 다룬 창작뮤지컬 <서편제>(아래 사진)가 지난 14일 두산아트센터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피맛골 연가>(위) <궁> 등 다른 토종뮤지컬도 다음달 4, 8일 각각 무대에 올라 해외파 뮤지컬과 맞대결을 예고한다. 선두 주자 격인 <서편제>(11월7일까지)는 국내 최초로 1백만 관객을 돌파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이지나(연출), 조광화(극작), 윤일상(작곡) 등 국내 유명 제작진과 국악인 이자람씨를 비롯해 뮤지컬 스타 서범석씨, 로커 제이케이김동욱, 팝페라 테너 임태경씨 등이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서편제>

<피맛골연가>(9월14일까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내놓은 첫 작품. 서울 종로의 뒷골목 피맛골을 배경으로 서출 출신 김생과 사대부 여인 홍랑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퓨전 사극. 대학로 연극동네의 이야기꾼 배삼식 작가와 장소영 작곡가가 2008년부터 대본과 음악을 ‘맞춤제작’했고 유희성 연출가와 이란영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살을 입혔다.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퓨전곡들과 40여명의 앙상블이 보여주는 다양한 춤이 흥미롭다. <궁>(10월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은 고급스런 한류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를 꾸민다. 80만부 이상 팔린 박소희 작가의 원작만화와 세계 23개국에 수출된 동명의 텔레비전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대한민국이 아직도 입헌군주국이라면?’으로 시작되는 신선한 설정 속에 왈가닥 소녀 신채경이 황태자 이신과 정략결혼해 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재성(연출), 인은아(극본), 하울(작곡)씨가 참여한 이 작품은 황태자 이신 역을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맡았다. 가례복 등의 황실 전통의상과 퓨전한복 등의 색다른 무대의상이 볼거리. 궁중음악, 클래식, 힙합 등을 망라한 다양한 음악이 펼쳐지며 발레, 비보잉 등의 퓨전 안무도 버무려졌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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